R&D가 병원을 바꾼다…미래의료 원정대 출범

미래 의료 연구개발(R&D) 청사진을 만들기 위한 `미래의료 원정대`가 출범했다. 보건복지부는 2030년 미래 의료상을 예측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 로드맵 작성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진영 복지부 장관은 “세계에서 가장 질 높은 의료 서비스, `100세 건강시대를 이끄는 미래 의료기술 전략`이 필요할 때” 라며 “핵심 의료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지식과 아이디어를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2030년 미래 의료 실현을 위해 의료전문가, 미래 예측, 법·제도, 사회 경제, 융합기술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미래의료 원정대를 구성했다. 원정대에는 총괄위원회와 자문위원회로 구성되며 23대 과학기술부 차관을 지낸 박영일 이화여대 교수를 총괄위원장으로, 이정신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를 자문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총괄위에는 21명의 전문가가, 자문위에는 10인의 전문가가 활동하며 7개 분과가 운영된다.

원정대는 다양한 지식과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거시적이고 창조적인 미래의료 청사진이 도출한다. 분과별로 미래의료 이슈를 도출한 후 이슈별 `미래의료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R&D 도전과제 및 종합적 미래상을 작성할 예정이다.

의료 기술은 미래사회를 전망할 때 빠지지 않는 중요한 분야로 국내외 유수 기관을 통해 미래 의료기술 예측이 활발하다. 하지만 단편적이고 나열식 기술 예측에 불과해 기술이 의료 현장을 어떻게 바꾸게 되는지, 실제로 질병의 진단과 치료 패턴을 바꾸는 것이 가능할 지에 대해 설명하기 어려웠다. 복지부는 `시나리오 기법`과 `집단 지성 활용`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2030년 기술을 통해 국민의 건강이 구현되는 모습`을 그려내고 이를 위한 R&D 도전 과제를 발굴한다.

복지부는 11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미래의료 원정대 발대식을 개최하고 미래의료기술 전략 작성을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복지부는 이날 일상 관리를 통한 질병 예방, 난치성 질병은 맞춤 치료제로 극복, 초기에 암 진단 치료, 병원이 환자 중심으로 변하는 등 미래 의료의 개략적인 모습도 제시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7대 미래의료의 청사진과 미래의료 원정대 분과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