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iOS 7에 보안 패치를 적용한 iOS 7.0.1을 발표했다. 최신 모바일 운용체계(OS)를 발표한 지 이틀 만의 일이다.


iOS 7은 18일(현지 시각)부터 다운로드 개시됐으며 애플은 iOS 7.0.1에 대해 구체적인 업데이트 사유 설명 없이 ‘버그 해결과 개선(bug fixes and improvements)’이라고만 안내했다. 하지만 “iOS 7을 다운로드한 사용자들에 따르면 아이폰5S 지문인식 스캐너에 대한 마이너 버그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디넷은 주장했다.
지문인식 기능이 없는 아이폰5C 등 다른 단말기에서도 패치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iOS 7 배포 첫날 발견된 보안 취약점 때문이다. 이 버그는 iOS 7 배포 당일인 18일(현지시각) 한 사용자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자는 호세 로드리게즈(Jose Rodriguez)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거주하는 36세의 군인이다.
호세 로드리게즈(는 iOS 7을 설치한 아이폰에서 잠금 화면을 우회해 사용자 계정과 사진 등에 액세스할 수 있는 방법 동영상을 유투브에 게재했다. 이 동영상에 따르면 잠금 상태의 화면을 몇 번 스와이핑 하는 것만으로 아이폰의 컨트롤 센터에 액세스할 수 있다. 아이폰의 슬립버튼을 누르면 전원끄기 옵션이 나타나는데, 홈버튼의 취소와 더블클릭을 거의 동시에 수행하면 단말기의 멀티태스킹 스크린으로 들어갈 수 있다.
특히 사용자 계정으로 사진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저장된 사진, 카메라 등에 액세스할 수 있었다. 분실된 아이폰을 습득하거나 훔친 사람이 이 방법을 이용하면 습득한 아이폰에 대해 사용자의 이메일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플리커 계정에까지 접근할 수 있다. 포브스는 이 동영상을 직접 따라했는데 iOS 7로 구동되는 아이폰5에서 먹혔다고 설명했다. 로드리게즈는 아이패드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잠금 상태를 우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