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동창업자도 혹평, "아이폰5C 매력없다"

애플 공동창업자도 혹평, "아이폰5C 매력없다"

"아이폰5C는 매력없다. 그저 온라인상에서 사진으로만 보겠다."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의 말이다. 2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새 아이폰과 스마트워치, 구글글래스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스티브 잡스와 함께 초창기 애플을 일군 미국의 거물 컴퓨터 엔지니어다. 이제는 고인이 된 잡스와 함께 살아있는 애플의 전설이자 진정한 IT 업계 `쿨가이`로 통한다.

그는 1970년 휴렛 팩커드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던 중 잡스와 만나 1976년 애플을 만들었다. 초기 작품인 애플II의 성공으로 회사를 컴퓨터 명가의 자리에 올려놨다. 잡스가 스컬리와의 마찰로 방출된 1985년 역시 애플을 나왔지만 그 후에도 애플의 혁신을 칭찬하며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워즈니악은 특히 새 아이폰이 출시때마다 모습을 드러냈다. 애플 제품에 대한 편애 없이 정직한 평가를 내놓으며 언론과 소비자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런 그가 아이폰5S와 함께 나온 아이폰5C에 대해선 다소 거침없는 혹평을 내던졌다.

워즈니악은 "5C에 대해선 큰 관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하이엔드급 제품을 선호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흥미가 없기에 평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다른 애플 제품들처럼 내 마음을 끄는 무언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아이폰5S는 어떤 의미였을까? 워즈니악은 금색과 은색, 검정색으로 나온 새 아이폰에 대해 "세 가지 새로운 색상의 아이폰을 모두 갖고 싶다"며 5S의 새로운 컬러감에 깊은 흥미를 드러냈다. 아이폰4, 5처럼 이번 플래그십 제품도 아름다운 디자인과 심미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스마트워치에 대해서는 지금까진 그리 감동을 주는 제품은 없었다면서도, 다만 손목 위 컴퓨터가 열어줄 새로운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워즈니악은 "더 큰 화면으로 구동되며 스마트폰과 블루투스의 연동 없이 독립적으로 쓸 수 있는 스마트시계를 원한다"고 말했다.

구글의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 구글글라스에 대해선 꼭 갖고싶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려 호평했다. 그러나 테스터로 참가할 시간이 없어 아직 써보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