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처럼 터치 없이 손짓만으로 모니터 화면을 척척 넘기고 웹이나 시스템을 탐색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 MS는 제스처로 윈도를 탐색하는 데 키넥트를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각) 더 버지는 MS가 윈도 탐색에 키넥트를 활용하는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키넥트 포 윈도가 있긴 하지만 키넥트를 사용해 윈도를 탐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새 리서치 프로젝트는 모니터가 놓인 책상 위에 키넥트 카메라를 설치해 많은 제스처를 인식, 윈도 탐색을 수행하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리프 모션(Leap Motion)의 기술과 유사해 보인다. 하지만 MS는 제스처 기반 윈도 탐색이 키보드나 마우스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제스처 기반 탐색은 키보드, 마우스를 보완하는 역할이다.
애비게일 셀렌 MS 수석 연구원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톰 크루즈 같이 사용하는 건 아니다”라며 “매우 일상적이고 전달력이 있는 제스처가 좋다”고 말했다. 제스처를 정확하게 하도록 엄격히 요구해서도 안 된다. 정확한 입력은 화면 터치나 마우스 포인터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MS는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자들이 제스처 기반의 윈도 탐색을 추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이 프로젝트의 목표를 두고 있다. 웹브라우저를 띄운 모니터 화면 앞에서 손을 앞뒤로 저으면 웹페이지의 앞으로 가기, 뒤로 가기가 수행되고 손을 옆으로 살짝 흔들면 바탕 화면이 나온다. 특정 제스처로 검색 화면을 보이게 할 수도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MS의 목표는 제스처와 인터랙션이 데스크톱 컴퓨팅을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태블릿PC 등의 확산으로 데스크톱 컴퓨팅은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데스크톱PC를 대체하기보다 사용자의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는 방식을 제안하는 것이다. 또 키보드 옆에 스크롤 등의 액션을 수행하는 인터랙션 영역을 구현할 계획이다.
제스처 기반 윈도 탐색 시스템은 아직 연구소에서 테스트 중으로 애비게일 셀렌 MS 수석 연구원은 “어떤 제스처가 가장 유용할지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일상적인 행동을 벗어나는 제스처여서는 사람들이 사용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