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다렸다” 줄잇는 모바일 신제품들

넥서스5부터 루미아 1520까지 신제품들 출시 대기

9월엔 아이폰5S와 5C, 갤럭시노트3이 모바일 기기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10월에도 흥미로운 신제품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넥서스5, 아이패드5와 아이패드미니2는 물론 HTC 6인치 패블릿 원 맥스, 노키아의 첫 윈도 기반 6인치 패블릿과 태블릿, 여기에 삼성전자의 플렉서블 스마트폰도 가세했다.

“10월 기다렸다” 줄잇는 모바일 신제품들

10월에 발표될 모바일 신제품 중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넥서스5, 아이패드미니2라고 할 수 있다. 구글은 10월 14일에 넥서스5 스마트폰, 넥서스10 태블릿PC(후속 제품), 안드로이드 4.4(킷캣)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5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패드미니2는 다음날인 15일 발표될 것이란 소문이 있다. HTC 원 맥스도 15일, 노키아 루미아 1520은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넥서스5는 LG전자의 옵티머스G2를 원형으로 해 제조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넥서스 브랜드의 스마트폰들은 가성비가 뛰어나 인기를 끌었지만 카메라 성능은 하이엔드 스마트폰들에 비해 뒤처졌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넥서스5가 LG G2의 광학식 이미지 손떨림 보정(OIS)과 함께 1300만 화소 카메라가 제공될 것”으로 전했다. 넥서스5는 1080p 해상도의 5인치 화면에 1300만 화소 카메라,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2300㎃h 배터리를 장착할 예정이다.

같은 날 넥서스10 2도 발표될 예정이지만 넥서스10 2에 대해선 아직 많은 정보가 없다. 삼성전자가 아닌 아수스가 생산하며 일부 외신에선 가격이 562달러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삼성전자가 제조한 현 넥서스10이 399달러에 판매되고 있어서 무려 163달러나 가격이 인상된다. 원인은 보다 많은 스토리지 용량, LTE 지원, 퀄컴의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때문이다.

넥서스10 2는 하루 뒤에 발표되는 아이패드5와 겨루게 된다. 5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패드미니2에 대해선 이미 많은 케이스 사진과 디자인 데이터들이 공개되고 있는데, 맥루머는 아이폰5S처럼 A7 프로세서를 채택할 것으로 주장했다.

“10월 기다렸다” 줄잇는 모바일 신제품들

현 아이패드4가 A5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맥루머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아이폰보다 더욱 현격한 프로세서 성능 업그레이드를 만끽할 수 있게 된다. 또 아이패드5와 아이패드미니2도 64비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디스플레이는 4세대와 동일한 2048×1536 해상도의 9.7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지만, 두께와 넓이를 줄여 휴대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9to5맥 등에 따르면 아이패드5의 두께는 7.2mm이고 넓이는 양측 베젤을 줄여 170mm 이내다. 디자인은 아이패드미니처럼 후면과 전면의 넓이가 동일하게 바뀔 것이란 소문이 있다.

또 업계 일각에서는 아이폰5S의 터치ID 지문인식센서가 아이패드 신제품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등장한 아이패드미니2로 추정되는 사진에서는 4세대 제품과 달리 홈버튼 가장자리의 링이 매우 뚜렷하다. 아이폰5S처럼 지문탐지 기능을 하는 실버링일 것이란 기대다. 아이패드미니2에 적용된다면 아이패드5에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애플 태블릿PC 매출에서 아이패드미니가 더 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만큼 아이패드미니2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다. 외신들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아이패드미니2는 골드 컬러 옵션이 추가되며 지문인식센서, 레티나 디스플레이, A7 프로세서 등을 탑재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IHS아이서플라이는 아이패드미니2가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수율 문제로 연내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15일에는 아이패드5만 발표된다는 것이다. 또 신제품 아이패드에서는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 옵션이 추가된다.

들리는 바에 따르면 HTC는 미디어들의 관심을 놓고 대담하게 아이패드5와 승부를 겨룰 생각이다. HTC의 첫 5.9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원 맥스가 아이패드5와 같은 날인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많은 미디어들이 15일로 보도하고 있으나 최근 슬래시기어는 중국 e프라이스의 기사를 인용해 17일 발표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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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원 맥스는 1080p 풀HD 디스플레이, 1.7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램 2GB, 스토리지 16/32GB, 듀얼SIM, 울트라픽셀 카메라, 4G LTE와 3G, 와이파이 지원, 3300mAh 배터리 등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폰5S에 이어 두 번째로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하게 된다. 최근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HTC 원 맥스의 지문인식 센서는 후면에 장착된다.

원 맥스의 프로세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당초 퀄컴 2.3GHz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소문이 났으나 최근 타이완의 디지타임즈는 HTC 원 맥스가 스냅드래곤 800이 아닌 스냅드래곤 S4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냅드래곤 800이 LG전자나 소니, 에이서, 샤오미 등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되고 있어 HTC에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지 못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울트라픽셀 후면 카메라는 400만 화소인데, 소프트웨어 기능으로 커버한다는 것이 HTC의 주장이다. 울트라픽셀 카메라는 HTC 원에서 처음 적용되었다. HTC는 픽셀 크기를 2배 가까이 키워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으며 타사의 800만 혹은 1300만 화소의 카메라만큼 뛰어난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포켓린트는 원 맥스에서 뷰티 페이스 기능이 제공된다고 전했다. 촬영된 사진에서 오점을 보정해주는 기능이다.

사상 첫 윈도폰 기반 대화면 패블릿도 10월 출시된다. 노키아의 루미아 1520은 1080p 해상도의 6인치 스마트폰으로 윈도폰 OS를 탑재한 첫 패블릿이다. 코드명 밴디트(Bandit)의 루미아 1520은 윈도폰8을 OS로 하며 2GB 램,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32GB 스토리지, 마이크로SD 슬롯을 탑재한다는 소문이 있다. 특히 MS와의 인수 합병 뒤 첫 발표 제품이라 미디어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10월 기다렸다” 줄잇는 모바일 신제품들

같은 날 10.1인치의 윈도 태블릿PC 루미아 2520도 발표한다. 코드명 시리우스의 이 태블릿PC는 노키아로서는 첫 태블릿PC 제품이다. 9월 독일 IFA에서 도시바 앙코르, 소니 바이오탭 11 등 윈도 기반 태블릿PC들이 다수 발표되었지만 윈도 계열 OS에 올인하고 MS에 단말 사업부 인수된 노키아의 첫 제품이어서 기대가 높다. MS의 최근 발표작 서피스2와 서피스프로2가 이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썩 호평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노키아의 지원 사격이 어떤 효과가 있을지 흥미롭다.

또 최근 삼성전자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10월 출시할 것이라고 밝혀 기대되고 있다. 유리패널 대신 플라스틱 기판을 이용해 곡면으로 휘어지는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제품이 될지 갤럭시노트 등 기존 제품에 적용할지는 미지수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