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차, 에탄올 38ℓ로 美 대륙 횡단 도전한다

캐나다 '어비'팀, 100% 자체 제작 3D프린팅 자동차 시험주행 예고

'어비(URBEE)-2'와 이를 만든 대형 3D프린터.(사진=Carscoops.com)
'어비(URBEE)-2'와 이를 만든 대형 3D프린터.(사진=Carscoops.com)

3D 프린터로 만든 자동차가 美 대륙을 횡단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지난 2010년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세계 최초의 자동차 ‘어비(URBEE)’ 연구팀이 그 두 번째 모델로 미 대륙 횡단을 계획한 것. 3D프린터를 활용해 내외장을 만든 자동차 ‘어비2’가 미 대륙의 동쪽에 위치한 뉴욕에서 서쪽 끝 샌프란시스코까지 4,600km의 거리를 38ℓ의 에탄올만으로 완주에 도전한다.

이와 관련,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Carscoops)’는 ‘어비(URBEE)’팀으로 불리는 캐나다의 한 연구팀이 이번 도전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는 1903년 첫 미 대륙을 횡단한 자동차가 휘발유 3,030ℓ를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양의 연료를 절약하는 것이다. 더구나 휘발유가 아닌 에탄올을 활용해 시속 110km를 낼 수 있는 하이브리드 엔진은 그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기술이 아닐 수 없다. 소식을 전한 카스쿱스는 이를 두고 ‘놀라운 효율성(extremely efficient)’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 팀의 리더 짐 콜(Jim Kor)은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차를 만들기 위해 모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3D프린팅 기술은 이를 실현시켜줄 도구”라고 말했다.

팀 리더 '짐 콜(Jim Kor)'이 3D프린터로 만든 모형과 차체를 선보이고 있다.(사진=Carscoops.com)
팀 리더 '짐 콜(Jim Kor)'이 3D프린터로 만든 모형과 차체를 선보이고 있다.(사진=Carscoops.com)

이들의 도전은 2015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체 제작한 엔진과 공기역학적 디자인에 따라 3D 프린터로 만들어진 외장은 안정적인 성능과 효율을 자랑하지만, 기업이나 정부 도움이 없어 여러 모로 어려운 점이 많다고 한다.

이에 얼비팀은 깨끗한 자연과 환경을 강조하며 소셜 클라우디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rter)’를 통한 모금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의 도전에 대해 카스쿱스는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13일 현재 이들의 도전은 약 3,400캐나다달러(CAD)가 모금된 상태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