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분야의 대표적인 처방약 중 하나인 `우황청심원`이 만성스트레스성 뇌손상 예방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원장 최승훈)은 대전대 연구팀(한의대 본과4 장순우, 본과3 이원융, 지도교수 손창규)이 한의학연 학부생 연구지원 프로그램(KIOM URP)의 일환으로 이 같은 연구결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기술색인(SCI)급 보완대체의학분야 국제저널인 `에쓰노파마콜로지` 12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우황청심원을 투여했을 때 만성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되는 호르몬 코르티코스테론(corticosterone)과 아드레날린이 각각 87%, 75% 억제됐다.
또 스트레스성 활성산소에 의해 발생하는 뇌조직의 지질 및 단백질 산화적 손상은 55~60% 가량 억제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우황청심원은 중풍성 질환이나 정신불안정, 뇌졸중의 후유증 등에 사용하는 전통 한의학 처방이다.
손창규 교수는 “효능 확인을 위해 학습, 기억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뇌조직인 해마의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했다”며 “퇴행성 뇌질환 치료 후보물질로의 개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