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모바일 기기용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LCD와 달리 AM OLED는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만큼, 국내 장비 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트룰리반도체는 최근 후이저우에서 4.5세대(730㎜×920㎜) AM OLED 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AM OLED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트룰리홀딩스는 반도체·광학·전자기기 전문 업체들을 각각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으며, AM OLED를 생산하는 곳은 트룰리반도체다. 트룰리 후이저우 공장은 투입 원판 기준 월 1만5000장으로, 2014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트룰리반도체는 앞서 후이저우투자청·후이저우종카이개발구와 함께 공동 조인트벤처를 설립키로 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총 1132억위안(약 19조7000억원)의 자본금을 모아 합작사를 설립하며, AM OLED 사업을 위해서는 추가 융자를 얻어 총 60억위안(약 1조43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중국 BOE와 CSOT 등이 8.5세대(2200㎜×2500㎜) 대면적 LCD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동안 현지 소형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AM OLED 개발에 공을 들였다.
트룰리에 앞서 비저녹스(쿤산)와 티안마(샤먼)의 투자도 시작됐다. 두 회사는 5.5세대 (1500㎜×1800㎜) AM OLED 라인을 구축 중이다. 비저녹스는 AM OLED 라인 핵심 설비인 증착기를 국내 장비 업체인 에스엔유프리시젼으로 점찍었다. 에스엔유프리시젼은 비저녹스와 약 487억원 상당의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본격 양산을 시작하면 공급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비저녹스는 PM(수동형) OLED 세계 1위 업체로, 이번 투자를 통해 AM OLED와 PM OLED 모두 장악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중국 대표 소형 디스플레이 업체인 티안마도 공장을 짓고 양산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오르도스에 5.5세대 AM OLED 공장을 완공하고 지난달 장비 점등식까지 개최한 BOE는 추가 발주를 시작했다. 현재 오르도스 공장 라인은 건물 전체 생산능력(월 5만 4000장)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추가 발주 규모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오르도스에는 에스엔유프리시젼, LIG에이디피, 비아트론 등의 장비가 사용됐다.
트룰리 기공식에 참석한 박종욱 가톨릭대 교수는 “중국 소형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AM OLED 투자를 시작했다”며 “우리가 AM OLED에서는 앞서 있는 만큼 한국 장비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