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그녀가 부른다

[금주의 개봉작]그녀가 부른다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이 살 필요는 없잖아요.”

남들 시선에 맞춰 사는 인생은 진짜 내 인생일까. 극장 매표원으로 일하는 진경(윤진서 분)은 모든 사람들에게 `까칠하다` `불친절하다` `퉁명스럽다`라는 평가를 받지만 맡은 일 하나는 똑소리 나게 해내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런 그녀에게는 의미 없는 만남을 유지하는 유부남 남철, 여자친구 같은 대학 동창 승민, 성실하게 자신을 사모하는 경호 등의 남자가 있다. 어느 날 그녀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과 함께 남철의 아내, 경호를 좋아하는 여고생 은진이 나타난다. 갑작스레 그녀의 인생은 세상의 편견과 시선의 저울대에 올라가게 된다.

26일 개봉한 신작 `그녀가 부른다`는 박은형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윤진서는 자유로운 영혼이자 묘한 매력으로 사람을 끄는 여주인공 진경 역을 열연했다. 시끄러운 서울을 떠나 조용히 살고 싶어 시골로 떠난 20대 후반의 여자 주인공 `진경`에 대한 이야기가 주축이다. 사람들과 얽히지 않고 혼자 고립된 삶을 살던 그가 세 명의 남자들과 만나면서 생기는 소소하지만 특별한 일상 이야기들이 흡인력 있게 펼쳐진다.

영화는 `차별화된 힐링 영화`라는 평을 받고 있다. 주연배우 윤진서는 “여자들에게는 공감을 주고, 남자들에게는 여자를 탐구하게 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