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인의 당뇨병 발병률이 소음인·소양인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 김종열 박사 연구팀은 아주대 의대 조남한 교수팀과 공동으로 정상인의 10년간 당뇨발병률을 분석한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이 결과는 2460명의 체질을 사상의학상 소음인 314명, 소양인 876명, 태음인 1270명으로 진단한 후, 체질별 생존분석 기법을 적용해 발병률을 분석했다. 태양인은 우리나라 인구의 약 0.2%에 불과해 이번 연구에서 제외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소음인과 소양인 당뇨발병률이 각각 7%, 8%인 것에 비해 태음인은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인 군은 12%, 높은 군이 13%로 나타났다. 이는 태음인 당뇨발병이 소음인 대비 약1.8배(79%), 소양인 대비 약1.6배(56%) 높은 수치다.
이 연구결과는 서양의학을 전문으로 다루는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다이아베테스 이베스티게이션` 1월호에 게재됐다.
김종열 책임연구원은 “태음인에게 당뇨발병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태음인이 상대적으로 다른 체질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경향 때문으로 추측”하며 “향후 사상의학을 바탕으로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책임은 서울대 공대학부를 졸업한 뒤 KAIST 석사학위를 받고, 경희대와 원광대서 한의학으로 학·석·박사학위를 딴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