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 두 마리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담은 인기 애니메이션 ‘라바’가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진다. 애니메이션이 성공해 뮤직비디오까지 선보이는 것은 애니메이션 업계 최초 시도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응원가 성격의 월드컵송도 내놓는다.
라바 제작사 투바앤(대표 김광용)은 4월 라바 뮤직비디오와 월드컵 송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애니메이션 업계 첫 뮤직비디오인 만큼 공을 많이 들였다. ‘리쌍’ ‘씨스타’ 등 인기 가수의 노래를 다수 만든 ‘이단옆차기’가 작곡을 맡는다. 투바앤 측은 곡이 완성되면 노래 분위기에 맞춰 유명 가수에게 곡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직비디오는 3분 안팎의 영상으로 만들어지며 라바 특유의 슬랩스틱 코미디가 담긴다.
라바는 우리나라와 남미를 타깃으로 한 월드컵송과 월드컵 동영상도 만든다. 월드컵 캐릭터를 변형한 자체 캐릭터와 애벌레 ‘레드’와 ‘옐로우’가 등장하는 월드컵 동영상이다. 월드컵 송은 4월 포르투갈어와 한국어로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투바앤이 애니메이션과 함께 음악 제작까지 힘을 쏟는 것은 노래가 대중적 인기 확산과 국내외 마케팅에 훌륭한 수단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광용 투바앤 대표는 “노래는 언어에 상관없이 애니메이션을 잘 알릴 수 있는 마케팅 효과를 낳는다”며 “2014 브라질 월드컵송은 월드컵 시즌에 남미 쪽에 라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방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라바 사업 설명회를 열고 있는데 음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바앤은 지속적으로 라바 관련 음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투바앤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맞춰 ‘징글벨’을 선보였고, 8월 새로운 시즌의 주제곡, 서브 주제곡, 생일 축하 노래 등을 내놓는다. 김광용 대표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라바 관련 노래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