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부산물인 정제회와 탈황석고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저탄소 제품인증을 받았다. 한국서부발전(사장 조인국)은 발전소 부산물에 대해 탄소성적표지 ‘저탄소제품’ 인증을 취득하고 19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정제회는 발전소 연료인 석탄을 때운 후 재를 정제한 것으로 시멘트와 섞어 쓸 수 있다. 서부발전은 석탄재를 정제해 레미콘 혼화제로 재판매 중이다. 정제설비 노후 펌프를 교체하는 등 설비 개선과 연소 관리로 탄소배출량을 낮췄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복합발전소 부산물인 석고에서 황을 제거한 탈황석고는 석고보드 원료로 쓰인다. 대기배출 오염물질인 황산화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부산물로 석고 순도가 95% 이상으로 매우 높고 품질이 우수해 저탄소제품으로 인정받았다.
태안화력본부에서 생산하는 정제회는 동종제품 평균 탄소배출량의 20% 수준인 kg당 13.8g CO2에 불과하다. 평택복합화력발전소의 탈황석고도 평균 탄소배출량의 절반 정도만 배출한다. 김남호 서부발전 발전처장은 “발전부산물 저탄소제품 인증을 추진한 것은 품질 향상과 더불어 재활용률을 높여 우리나라 저탄소 정책에 참여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소비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부발전은 정제회 연간 90만톤, 탈황석고 10만톤을 생산해 재활용 수입만 11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