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글라스 체험자 모집 프로그램이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 시작됐다. 업계는 제품의 정식 출시가 가까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
BBC 등 주요 외신은 구글이 구글글라스 체험 프로그램을 영국에서 시작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미국 이외 지역에서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회사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영국 런던 스태이블 거리에서 구글글라스 체험 프로그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18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구글 플러스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영국 내 구글글라스 가격은 1000파운드(약 173만원)이다.
구글은 구글글라스 페이지에 영국 내 사용 데모영상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은 체험자들이 런던 시내에서 구글글라스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해 자전거 등을 타거나 음성인식 기능으로 상점을 검색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외신은 해당 영상을 근거로 구글이 지리정보시스템 등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그램 지역을 확대하며 구글글라스 출시를 준비 중이란 해석이다.
업계는 또한 최근 패션 안경 디자인 회사들과의 협력과 구글글라스 마케팅 인원을 강화하는 등 구글의 움직임도 빨라진 것으로 분석한다. 회사는 지난 5월 패션업계 디자이너 출신 아이비 로스를 구글글라스 마케팅 책임자에 선임했다.
구글은 이어 패션 디자이너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와의 디자인 협력도 발표했다. 첫 시제품보다 일반적인 안경 형태에 가까운 디자인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새 안경 프레임의 가격은 300달러다. 지난 1월 구글이 공개한 구글글라스 프레임인 ‘디자이너스 프레임’은 150달러였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