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발전연구원 “충남지역 기반 벤처캐피털 설립해야”

충남지역 벤처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역 기반 벤처캐피털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충남발전연구원에 따르면 김홍기 한남대 교수는 충남발전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충남리포트 128호’에서 “지역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벤처생태계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성장단계별로 자금이 원활히 유입될 수 있는 벤처자금 생태계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지역 벤처기업은 2013년 9월 현재 971개다. 전국대비 3.34%로 전국 9위 수준이다.

김 교수는 “이러한 수치는 충남도 지역내총생산, 중소제조업 종사자수 등 경제적 위상을 고려할 때 취약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충남지역 벤처기업 중 64.8%가 자금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에 벤처투자를 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3.8%에 그쳤다. 전국 평균(6.5%)보다 한참 뒤졌다.

김 교수는 지난해 9월 기준 우리나라 벤처 투자액은 2718개 업체에 총 4조2344억원이지만 이중 충남은 94개 업체에 1094억원으로 전국 대비 2.6%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남도 차원의 투자금융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 △지역 엔젤매칭펀드 설립 △충청남도 기반 벤처캐피털 설립 △지역벤처투자조합 결성 △중앙정부 정책을 활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 △적극적인 대기업 참여 유도 등 다섯 가지를 제안했다.

엔젤매칭펀드는 구체적 방법도 밝혔다. 충남도 등 지역에서 10억원, 한국벤처투자를 포함한 모태펀드에서 40억원 등 총 50억원 규모를 제안했다. 또 벤처캐피털 규모는 100억원 이상이 적절하고 은행, 기업, 개인, 지자체 등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