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목포대의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전남도립대와의 통합으로 학사(4년제)와 전문학사(2년제) 과정의 선발 방식을 차별화했다는 점이다. 4년제 학사과정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100%로 선발하는 수능 위주 전형을 실시하는 반면, 2년제 전문학사 과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한다.
4년제 학사과정은 가군과 다군에서, 2년제 전문학사 과정은 나군에서 선발하는 등 학생 선택권을 넓혔다. 원서접수는 29일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다. 합격자 발표는 2026년 2월 2일이고 합격자 등록은 2월 3일부터 5일 오후 4시까지다.
모집단위별로는 △가군 일반전형 36명, 지역인재전형 3명, 지역인재(기초)전형 1명 △나군 학생부교과(전문학사) 4명 △다군 일반전형 28명 등 정원 내 총 72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 전형으로는 기초 및 차상위계층자전형, 농어촌학생전형,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 성인학습자전형 등이 있다. 정원 내외 모두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만큼 이월해 뽑는다
담양캠퍼스 4년제 과정에는 MZ세대 감각을 반영한 문화·예술 전공을 대폭 신설했다. 공연음악전공과 도자공예전공, 뷰티미용전공, 미디어크리에이터전공 등이 대표적이다. 항공드론융합전공과 미래자동차전공도 개설해 첨단 친환경 모빌리티 미래산업 분야로의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2년제 과정은 지역 주력산업과 미래산업에 특화했다. 스마트해양에너지학부에는 스마트해양시스템전공·신재생에너지전기전공·산업안전융합전공을 설치해 전남의 주력산업인 조선·해양·에너지 분야 전문인력 융합교육을 실시한다. 농수산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스마트농수산융합전공과 식품생명전공의 농수산식품학부도 설치했다.
2년제인 스마트해양에너지학부·농수산식품학부·토목환경과(야간)·외식조리제빵과에서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한 학생들은 4년제 학사과정과 연계할 수 있는 무시험 편입학 연계 시스템의 혜택을 받는다. 또 1년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며 전문학사 과정에서 이수한 학점을 인정받으며 짧은 기간 내에 연계전공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약학과(6년제) 모집 방식도 대폭 개편했다. 수능 위주 일반전형 8명, 지역인재(기초) 1명에 더해 지역인재전형 3명을 신규 신설해 총 12명을 선발한다. 지역인재전형은 호남권(전남도, 전북도, 광주시) 소재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며 입학부터 졸업까지 호남권 소재 고교에 재학한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약학·바이오·AI 헬스케어를 접목한 그린바이오 인재 양성 트랙을 강화해 지역 의료·바이오 생태계와의 연계를 확대한다.
약학과는 수능 수학, 과학탐구(2과목)를 필수로 반영하며 국어 또는 영어 중 1개 영역을 선택해 총 3개 영역을 반영한다. 수학 선택과목은 '미적분' 또는 '기하', 과학탐구 선택과목은 '화학' 또는 '생명과학'을 포함한 2과목 응시자만 지원 가능하다.
수능 반영방법은 계열별로 차별화됐다. 인문·사회계열 및 예체능계열은 국어 40%, 영어 30%, 수학 또는 탐구(1과목) 중 선택 30%를 반영한다. 자연계열(약학과 제외)은 수학 40%, 영어 30%, 국어 또는 탐구(1과목) 중 선택 30%를 적용하며 수학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는 취득점수의 10%를 가산한다. 과학탐구 응시자에게도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영어는 등급별 환산점수로 반영하며 1등급 100점을 기준으로 등급당 5점씩 감점해 2등급 95점, 3등급 90점 순으로 적용한다. 단, 9등급은 0점 처리된다. 한국사는 응시 필수이며 별도 점수 반영은 없다.
김현곤 입학처장은 “전국 최고 수준의 장학혜택과 학생복지 시스템, 호남권에서 높은 취업률 등으로 수험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얻고 있다”며 “AI·그린해양에너지·바이오 분야에서 지역과 국가의 혁신을 주도해 학생 중심의 교육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의 무한한 세상을 열어주는 대학이 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