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국내 첫 위안화 채권 발행

우리은행(행장 이순우)이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350억원 규모의 위안화 표시 채권(김치본드)을 발행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0일 2억위안(약 350억원) 규모의 2년 만기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채권 표면금리는 연 3.87%로 사모 방식이며,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 주관사는 HSBC가 맡았고 중국교통은행과 한국예탁결제원이 각각 결제은행과 채권결제기관으로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7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당시 800억위안 규모의 ‘위안화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배정이 확정되면서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일본, 호주, 영국에 이어 일곱번째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됐다.

현재 위안화채권 거래를 위한 상장·매매거래·청산결제·정보분배 등 IT인프라 정비작업이 완료됐으며, 예탁결제원과 현대증권 등 총 1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도 끝났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