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연구원(원장 김영린)은 자체 개발한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표준안 등 금융보안 기술 3건이 다음 달 국제 표준으로 최종 승인된다고 30일 밝혔다.
3가지 기술은 지난 9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ITU-T) 정보보호분과(SG17) 회의에서 국제표준 승인준비과정에 채택됐다.
FDS 표준안(ITU-T X.1157)은 FDS가 구비해야 하는 모니터링·탐지·대응에 대한 세부 기능이다. 모바일기기 기반 인증메커니즘 표준안(ITU-T X.1158)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사용자가 항상 소지하는 모바일기기를 전자거래에서 인증매체로 사용토록 개발된 표준이다. 향후 모바일 지급결제, 자금이체 등에서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부가 인증수단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다. 신뢰기관을 이용한 위임부인방지 표준안(ITU-T X.1159)은 사용자가 제3의 신뢰기관에 서명키를 위임하고 신뢰기관이 사용자를 대신해 부인방지 증거를 생성·검증하는 기술이다. 사용자가 별도의 서명키를 소지하지 않아도 전자거래에 대한 부인방지기능이 제공돼 향후 공인인증서 이외의 인증방법 다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보안연구원은 2009년부터 전자금융거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표준 개발을 선도했다. 이번 표준안 3건이 최종 승인되면 총 5건의 국내 금융권 보안기술을 국제표준 만드는 성과를 거뒀다.
김영린 원장은 “금융보안연구원은 최신 보안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신기술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며 “금융권에서 자체 개발한 우수한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공인받도록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