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커넥티드 카` 3000대 일반도로 달린다…국토부, 이달 말 통신 규격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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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하반기 세종특별자치시와 대전광역시 일대에서 도로 인프라와 통신하며 주행하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3000대가 달린다. ICT와 자동차·도로 인프라가 융합된 안전한 도로 환경 구축 및 관련 부품 개발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시범사업을 위한 통신 시설과 차량용 단말기 규격을 이달 말 발표하고 제조업체 선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18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말 ‘대전·세종권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시범사업 실시를 위한 통신 시설 및 단말기 규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C-ITS는 차량이 주행 중 다른 차량 또는 도로 인프라와 통신하면서 교통 상황과 각종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차량과 사물이 통신하는, 이른바 ‘V2X(Vehicle to X)’ 기능이 구현돼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구축을 위한 통신 시설과 단말기 규격이 발표되면 도로 선정에 이어 사업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규격 설계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예정된 ‘C-ITS 시범사업 공청회’에서 관련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업 실무를 담당하는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ITSK) 관계자는 “공청회에서 발주를 위한 규격 일부가 공개될 예정”이라며 “C-ITS 시범사업의 규격은 기존에 마련된 차량 통신 국제 표준인 웨이브(WAVE)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규격 발표 후 제조업체 선정을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 대전-세종 간 고속도로, 국도, 도시부도로 등 약 80㎞ 구간에서 통신 단말기를 단 차량이 달릴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통신 기지국과 단말기 제작을 위한 상세 규격을 설계하고 있고 이번 달 말 발표할 계획”이라며 “실제로 차량이 운행되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단말기 제조, 통신 시설 설치가 이뤄지는 상반기 동안 시범사업 참여 차량 3000대를 모집해 차량용 단말기를 보급한다.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은 시범사업 구간을 달릴 때 전방 차량 급정거와 낙하물 등 위험 경보, 시내 교차로 충돌·추돌 정보와 교통 체증 정보 등을 제공받게 된다.

시범사업 구간에는 통신 시설 95개소가 설치된다. 통신시설은 도로변에 설치돼 차량 운행 정보와 도로 상황을 교통정보센터에 실시간 전송하고 교통정보센터에서 전송한 정보를 차량에 전달한다.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통신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