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 기종으로 경전철과 경쟁 중인 자기부상열차가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기계연구원이 이를 반박하는 데이터를 2일 공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진들이 한국기계연구원이 개발한 자기부상열차 전자파를 차량 외부에서 측정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412/631982_20141202151648_608_0001.jpg)
기계연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포규 박사팀에 의뢰해 자기부상열차 내부 전자파 발생량을 측정한 결과를 지난 주 발표하자 시민단체 등이 열차 내부가 아니라 외부 측정치와 법적 허용기준의 부적절성을 거론하며 논쟁에 불을 붙였다.
이에 따라 기계연은 최근 표준연에 추가 측정을 의뢰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자기부상열차 내부보다 외부가 되레 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외부 승강장 바닥에서 높이 35㎝, 이격거리 30㎝에서 전자파는 직류(DC) 1㎐ 이하에서 130μT로 차량내부에서 측정한 결과인 798μT의 약 16%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법이 정한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의 0.3%다.
DC 1㎐상에서의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은 4만μT(40만mG) 이하로 돼 있다.
교류(AC) 60㎐에서도 1.35μT가 측정돼 차량 내부에서 측정한 결과인 1.7μT보다 2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의 1.6% 수준이다. AC 60㎐에서의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은 83.3μT다. 레일 하부(지상) 2m에서는 DC가 160μT, 60㎐에서는 0.21μT로 나타났다.
박포규 책임연구원은 “전자파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해 감소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차량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지면 전자파가 급격히 줄어든다”며 “미래부가 고시한 권고치 기준에 따라 전자파가 측정됐다”고 말했다.
<자기부상열차 전자파 측정 결과>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