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올해의 인물]사티아 나델라 MS CEO

사티아 나델라는 올 2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새로 취임했다. MS 입사 22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오른 정통파 엔지니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

그는 취임 첫 해 그동안 모바일 시대에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를 잠식시키려는 듯 MS의 환골탈태를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델라 CEO는 9인치 이하 디스플레이를 가진 모바일기기에도 유료로 제공되던 MS 윈도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올해 레노버, HP, 에이서, 델 등이 판매하는 윈도 적용 기기들의 가격이 최저 100달러 이하로 낮아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밖에 ‘윈도 8.1 위드 빙’이란 제품을 출시하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기본 검색엔진을 MS ‘빙’으로 설정하면 기기 제조업체가 운용체계(OS)를 노트북 PC 등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MS는 나델라 CEO 취임 이후 자사의 강점인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업 확대에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오피스 365’에서 작성한 문서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원드라이브’를 무제한으로 열어 일반 고객과 기업 고객 모두에 적용했다.

모바일 오피스 분야에서도 MS 윈도 OS 환경에 다소 종속적이었던 프로그램을 애플 iOS 이용자에게 오픈했다.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MS의 주요 카드로 거론되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앱을 무료로 제공하며 시장 확대 속도를 높였다. 새해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용 무료 오피스 앱도 공개할 계획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