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최대 유통사 마타하리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 연다... 관건은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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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이 개화하고 있다. 알리바바에 이어 현지 최대 유통업체인 마타하리도 소매시장에 뛰어들었다.

인도네시아 화교 재벌 립포그룹(Lippo Group)이 자사 유통 서비스 업체인 PT마타하리백화점의 인터넷 쇼핑몰 ‘마타하리 몰’에 향후 2~3년간 총 5억달러(약 548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마타하리를 인도네시아의 알리바바로 키워 2년 안에 10억달러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온라인 쇼핑몰은 이달 문을 연다.

앞서 알리바바도 지난달 중순 현지 업체와 제휴해 자사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해 말 알리바바 최대 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도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토코피디아(Tokopedia)에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온라인 소매 시장은 현재 10억달러 규모로, 중국(1610억달러)에 비해 소규모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 지배적 사업자가 존재하지 않는 가운데 토코피디아를 포함 라자다(Lazada), 자롤라(Zarola) 등이 경쟁 중이다.

시장 조사 업체 고글로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은 26억달러(2조9000억여원)로, 올해 35억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진흥단체 베라아시아는 자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오는 2016년 25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건은 배달 서비스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자바 섬에 있는 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에는 문제가 없지만 현지 배달 업체들의 도움 없이 이외 지역에 물품을 제때 배송하기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인도네시아는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 1만7500여개의 군도로 이뤄졌다. 전자상거래 이용자는 대개 자바나 자카르타 섬 외 지역에 있는 부유층이다.

인도네시아 온라인 소매 인프라 업체 어커머스(aCommerce)의 공동 대표 아드리안 수헤르만은 “대도시 외 지역에서 전자상거래에 대한 니즈가 매우 높다”며 “직접 매장을 가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고르기 어려우니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자다·자롤라도 JNE 등 최소 4곳의 현지 물류 업체들과 협업해 제품을 배달한다. 토코피디아 또한 물류 업체들 여러 곳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JNE는 현지 1위 운송 업체로 오토바이 7000여대와 2000여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고 트럭이나 보트 등도 고용 중이다. 월 평균 400만여건의 전자상거래 물품을 배달하며 이 중 40%가 자카르타 외부로 나간다. 알리바바는 포스인도네시아와 손잡았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