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 삼성 의존도 심화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2014년도 대베트남 외국기업 투자 순위

지난해 베트남 신규 해외직접투자건(FDI) 상위 5위 내 삼성그룹이 각각 1·2·4위를 휩쓸었다. 베트남 전체 수출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20%에 육박했다.

베트남 경제 삼성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닛케이산업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대베트남 투자가 급증세다. 삼성 한국 직원이 베트남 현지 종업원의 작업을 지도·감독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베트남 투자가 급증세다. 삼성 한국 직원이 베트남 현지 종업원의 작업을 지도·감독하고 있다.

베트남 외국투자청에 따르면 지난해 최대 FDI건은 30억달러 규모 삼성전자 타 이응우 옌성 제2공장 건설 프로젝트였다. 전체 한국기업의 대베트남 FDI 총액 절반가량을 삼성 혼자 담당했다는 얘기다.

최근 대베트남 제조업 투자가 거의 없는 일본 기업은 톱10 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주베트남 한국인 수도 약 13만명에 달했다. 일본의 10배다.

대삼성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베트남 측 불만도 커져간다고 신문은 전했다. 삼성은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 부품 약 80%를 한국 기업을 통해 조달한다. 삼성 유치 이후 자국 후방 전기·전자 산업의 발전을 내심 기대했던 베트남으로서는 실망스런 부분이다.

10년도 넘는 법인세 면제 또는 감면 등 삼성에 대한 베트남 정부 지원이 너무 크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특히 베트남 삼성공장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 판매실적에 따라 베트남 무역수지가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까지 베트남에서 6만명을 추가 채용, 북부 박닌성과 타 이응우 옌성 등 현지 공장 생산 물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에서만 총 8만4000명의 노동자가 삼성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2014년도 대베트남 외국기업 투자 순위>


2014년도 대베트남 외국기업 투자 순위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