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과 기업이 수행한 연구결과를 사용자인 통신3사 등이 직접 평가하는 ‘수요자 평가제’가 처음 시행된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센터장 이상홍)는 기술 수요자, 사용자, 전문 평가자를 공개된 자리에 모아 국가연구개발 결과물을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첫 수요자 평가는 기술 워크숍 형태로 1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시행한다.
평가 참석자는 전문 평가자 9명, 기술 수요자인 국방부 및 통신사업 전문가 10명, 그리고 일반 청중단 50여명으로 구성했다. 일반 청중단은 사전등록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전문평가자와 수요자 평가는 현장에서 그대로 반영하고, 청중단 평가는 질의응답과 토론 등을 통해 피드백 설문을 받아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 대상은 총 6개 과제다. 3개 과제(네트워크 장비기술과 게이트웨이 기술, 폐쇄망용 제어관리 시스템)는 ETRI가 개발했다. 또 폐쇄망용 와이파이 시스템, SDN 자기방어 네트워크 시스템, 침입대응 홈게이트웨이 기술은 코닉글로리, DKI테크놀로지, 넷비젼텔레콤이 각각 개발했다.
김기완 정보통신방송평가팀장은 “연구결과물을 개방된 장소에서 평가하기는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구결과물이 대부분 98%의 성공 판정을 받는데, 실제 질적으로 보면 다르다”며 “그 갭을 메우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