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스마트한 공간정보와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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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의 사전적 의미는 추석이나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가 가장 활발한 시기를 말한다. 시장 상인들은 가장 붐비고 몸은 지쳐도 벌이가 좋으면 힘이 나는 시기다. 시장과 마트 주변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택배기사들이 가장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밤새워 일한다.

[ET단상]스마트한 공간정보와 대목

추석을 맞아 수많은 사람이 고향으로 이동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스마트폰과 공간정보가 활성화되지 않은 몇 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내비게이션이 있다고 해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 주소 체계가 엉망이라 목적지 근처에서 안내가 끊기기 일쑤였다. 예전 우리는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소리 소문 없이 바로 문앞까지 안내를 받고 있다. 과학기술 발전 때문일까. 아니면 스마트폰 발전 덕일까.

근본적 변화 두가지가 있다.

첫째는 법·제도 정비가 있었다. 지적공사와 정부기관에서만 독점 관리하던 주소를 도로명주소법이 탄생하며 온 국민이 사용할 수 있게 됐고 그것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김기사’ 같은 서민생계형 내비게이션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과거엔 도로공사, 국토부, 특정 교통정보업체가 독점을 하던 교통정보를 김기사의 혁신적인 기술로 손쉽게 취득해 실시간 정보를 파악함으로써 막히지 않는 길로 인도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스마트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됐다.

둘째는 공간정보를 바탕으로 한 전자지도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국산 공간정보기술 발전이다. 택배기사들이 더는 주소와 맞지 않는 내비게이션과 씨름하지 않아도 되고 전국 어디에 있더라도 찾아갈 수 있게 된 것은 순전히 도로명주소 개방과 공유로 이뤄졌다. 스마트폰 발달로 내 손안에서 쇼핑과 결제가 이뤄지는 세상을 살고 있다. 요즘은 사물인터넷 시대고 빅데이터 시대다. 드론이 하늘을 날고 3D프린터, 실내 내비게이션과 로봇산업에서도 공간정보 없이는 살 수 없는 사회가 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전자나 현대중공업, KT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도 국내 개발 공간정보통신 기술을 도입해 공장관리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글로벌 우위를 지켜나가고 있다. 창조경제의 가장 모범이자 M&A 모범사례라고 불리는 김기사와를 비롯해 직방, 요기요, 배달통, 맛집 서비스 등 국내외 수많은 벤처와 우버택시, 알리바바 같은 혁신적 글로벌 기업이 모두 공간정보가 기반이 되는 위치기반 서비스 플랫폼을 속속 내놓고 있다.

공간정보 기반 없이는 세계적 기업이 될 수 없다.

소프트웨어(SW)는 이런 세계적 기업을 만드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같은 공간정보도 SW 기술을 가미하면 전혀 다른, 규모가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기도 한다. 중소기업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 1카피 판매가 중형자동차 200대를 동시에 판매한 것과 같은 이익을 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이처럼 정확한 법·제도 정비와 SW산업 육성책이 엄청난 부가가치 유발을 가져온다는 것이 확인됐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육성과 발전은 선진국으로 가는 첫걸음일 것이다.

우리 사회가 창조경제 핵심인 소프트웨어 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중요한 대목을 맞아야 한다.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사장 ihkim@ksi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