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는 생활 속에서 방사선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사선 관련 정보를 많이 접하지는 못합니다. 이들을 위해 쉽고 편안한 ‘방사선 수다’ 자리를 만들려고 합니다.”
![[人사이트]이레나 한국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 회장 “방사선 주부 수다자리 마련”](https://img.etnews.com/photonews/1510/733792_20151021164107_812_0001.jpg)
여성 원자력 전문가가 주부와 대화의 시간을 마련한다. 그동안 원자력 산업계가 해왔던 교육이나 세미나 같은 형식이 아닌 편안한 수다 자리다. 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 회원이 전국을 돌며 주부와 소규모 모임을 이뤄 원자력과 방사선 오해를 풀고 필요성을 전파할 예정이다.
이레나 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장은 이 만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부모님 부양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방사선이나 원자력에 관심은 많지만, 제대로 정보를 얻지 못했던 주부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봤다.
그동안 원자력·방사선 교육은 딱딱함 그 자체였다. 어려운 이슈에 많은 사람을 모아 놓고 한 번에 전달하려고 하니 집중도 안 되고 소통도 힘들었다.
“그동안 원자력·방사선 세미나는 일방향 전달이었습니다. 나이 들면 배우는 것도 지겨운데 강의식으로 하니 재미도 없습니다. 선생님 한분이 담당하는 학생이 적을수록 좋은 학교이듯, 전문가들이 다수가 아닌 일부 몇 명하고만 대화하고 질문과 답하는 형식으로 정보가 전달돼야 합니다.”
이 회장은 주부와 만남에서 친근함과 편안함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배운다’가 아닌 ‘떠들면서 알아 간다’는 접근이다. 모임 명칭도 ‘아줌마들의 수다’ 등으로 구상 중이다. 각 모임별 구성원 수도 20명 정도로 제한할 생각이다. 한명의 협회 회원이 3~5명 정도 주부와 수다를 떠는 그림이 이상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화 주제는 방사선에 대한 오해다. 20년 넘게 방사선을 전공하고 지금도 병원에서 방사선과 업무를 보는 그에게 지금 사회적으로 제기되는 방사선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많다.
“과거 암환자를 위한 방사선치료는 온가족 걱정거리였지만, 지금은 환자가 오히려 잘 치료해달라고 격려를 합니다. 하지만 원전이나 산업 분야 방사선 불안감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 회장이 전문가 입장에서 보는 방사선은 알면 알수록 안심이 되고 필요성이 느껴지는 존재다. 의료 분야와 마찬가지로 원전과 산업계 방사선도 소통을 통해 이해하게되면 불안감을 떨칠수 있다는 생각이다.
주부 모임으로 당장 변화를 바라지는 않는다. 한 번 모임에 한 가지만 주부에게 이해시킨다는 생각이다. 마실 오듯 부담 없이 모임에 참가하고 하나둘씩 알아가는 정보가 향후 가정과 사회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믿음이다.
이 회장은 “암 발생 이슈는 너무 많고 직접적인 이유가 방사선 때문인지도 알 수 없다”며 “분명한 것은 현대 의학에서 암을 고치는 것은 방사선이며, 제대로만 알면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