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스타] <29>에덴메디

에덴메디(대표 박성용)는 의료기기와 의료용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현직 의사들이 설립했다. 모든 임직원이 의료인이다. 환자가 빠른 시일 내 일상생활로 복귀하도록 지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게 목표다.

에덴메디 경영진들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바이어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에덴메디 경영진들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바이어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에덴메디는 지난 2014년 5월 8일 어버이날 창업했다. 모든 노인을 부모처럼 공경하자는 데 뜻을 모아 창업 날짜를 정했다.

요양병원에 근무하던 박성용 대표가 ‘병원 수요를 파악해 의료기기를 직접 개발한다면 환자에게 더 유용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창업이 시작됐다.

일반 의료기기가 고가인데 반해 에덴메디는 저가 정책을 쓴다. 제대로 만들어서 이용자에게 가격부담 없이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주력 제품은 비전 테라피(Vision Therapy) 원리를 기반으로 노안 및 시력 회복을 돕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에덴룩스(EdenLux)’를 제조, 판매다.

윤정욱 기획팀장은 “사람 눈에는 8개 근육이 있고 신체가 반복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이 강화되듯 눈도 근육 훈련으로 시력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시행하는 비전테라피를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시력 관련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은 크다. 윤 팀장은 “대개 0~19세는 약시, 사시, 근시 등이 많다”며 “20~30대는 잦은 야근과 컴퓨터 작업 등으로 컴퓨터시각증후군(VDT증후군)을 갖고 있고, 눈을 혹사한다. 40대 이상부터는 노안이 발병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에덴룩스는 리볼버 형식으로 도수별 렌즈를 삽입하고 구동 모터를 이용해 자동으로 일정 시간 동안 정방향이나 역방향으로 반복 변환하는 방법으로 수정체 조절근 강화를 유도한다. 7개 특허를 출원하거나 등록했다. PCT 해외특허도 출원했다.

현재 양산 전 단계를 밟고 있다. 연구개발(R&D)을 모두 끝내고 내년 상반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제품 출시 후 3년 내 50억원 정도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성용 대표【사진2】

“고령화 시대를 맞아 헬스케어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회사를 만들어 국가경쟁력 회복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박성용 에덴메디 대표의 비전이다.

창업 멤버가 제조업 경험이 없는 의사들이라 어려움도 많았다. 1년간 시행착오도 있었다. 생산은 믿을 만한 파트너를 찾아 외주를 줬다.

“의료 분야는 보수적입니다. 마음대로 시장 진입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그래서 의료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경영진이 직접 마케팅하고 있습니다.”

시장 가능성은 이미 확인했다. 유사 제품이 2009년, 2011년 출시돼 현재까지 안정적 판매를 통해 최근 2세대 제품까지 출시됐다. 사업 성장성이 있다.

“에덴룩스는 의사가 개발에 참여했기 때문에 병원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0년 이상 설계 경력을 갖춘 전문가도 있습니다.”

박 대표는 “누구나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환자에게 풍요로운 삶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범 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