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밸류업]<18>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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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용 토닥 과장, 민규식 대표, 김두희 책임연구원(왼쪽부터)이 기념촬영했다.
<유재용 토닥 과장, 민규식 대표, 김두희 책임연구원(왼쪽부터)이 기념촬영했다.>

토닥은 기존 제품 대비 절반 가격인 인공와우를 개발하고 있다. 인공와우란 체내 이식돼 달팽이관 청각신경에 전기 자극을 주는 일종의 보청기다. 선천적, 후천적으로 청력이 상실된 사람 가운데 보청기로도 청력 보정이 어려운 사람이 이용한다.

민규식 대표가 인공와우 분야에서 창업한 이유는 전문성이 있기 때문이다. 민 대표는 대학에서 물리학 학사, 전기컴퓨터공학 박사과정을 거치면서 인공와우 기술을 공부했다. 특히 인공와우 전극에 반도체 공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이후 대기업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2년 동안 근무하다 지난해 말 토닥을 창업했다.

토닥은 지난해 창업한 스타트업이지만 이미 고유 기술력으로 무장했다. 인공와우 관련 특허기술 5건을 등록했고 특허기술 8건은 출원 중이다. 특허를 사전에 확보하는 등 기술적 토대를 일찌감치 마련했다.

민 대표는 토닥이 개발하는 인공와우 강점으로 원가절감 기술을 꼽았다. “기존 인공와우는 전극을 수작업으로 제작하다보니 디바이스 가격이 평균 2500만원 정도 나간다”면서 “토닥은 반도체 공정을 토대로 인공와우를 대량 생산해 원가를 절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제품보다 뛰어난 음질을 강점으로 꼽았다. 토닥은 반도체 공정기술을 활용해 기존 인공와우가 지원하는 22~24채널보다 높은 32채널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22채널 제품은 22가지 음을 들을 수 있다. 채널이 늘어나면 착용자가 들을 수 있는 음 높낮이가 다양해진다. 그만큼 실제와 가까운 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

민 대표는 주력 인공와우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해 선진국에는 고급형을, 개발도상국에는 보급형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민 대표는 “인도에서는 매년 선천적 청각 장애아가 1만명, 중국에서는 3만명이 태어난다”면서 “인공와우는 비싼 가격 때문에 인도나 중국시장에서 보급하기 쉽지 않았지만, 우리는 기존 업체들이 들어가지 못하던 아프리카 포함 개도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닥은 2017년 말 인공와우 연구개발을 끝낸 뒤 2018년 하반기부터 임상시험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개발 완료 시점은 2020년으로 잡았다.

조욱제 MAPS 공동대표
<조욱제 MAPS 공동대표>

조욱제 MAPS 공동대표

기존 인공와우는 인체 내에 장착되는 장치 외에 수㎝ 지름 송신기가 머리 외부에 있어야 한다. 여기에 전선으로 이어진 외부 장치를 필요로 하므로, 착용감과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은 문제점이 있었다.

토닥이 개발 중인 제품은 외부장치가 필요 없고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정밀도도 높였다. 제품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된다면, 저렴하면서도 외부기기를 필요로 하지 않아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임상 및 허가 과정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별도 매출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또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와 하버드대 등에서도 외부 장치가 필요 없는 저전력 인공와우 기술을 개발,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이들과의 시장 경쟁 및 지식재산권 분쟁 예방 준비가 필요하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