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내년 세계 IT지출 2.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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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 정보통신(IT) 지출이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너스 성장하는 올해와 달리 플러스 성장세로 반등한다. 내년 세계 IT 지출 예상액은 3조4860억달러(약 3900조원)로 올해보다 2.9% 많다. 부문별로는 소프트웨어(SW)와 IT서비스 두 분야가 쌍두마차로 성장을 견인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과 중국을 포함한 그레이트 차이나(중국, 대만, 홍콩),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가 4% 이상 증가율을 보이며 지역별 지출을 선도한다. 반면 일본과 서유럽, 동유럽은 IT지출 증가율이 2% 이하로 가장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 "내년 세계 IT지출 2.9% 증가"

시장조사기업 가트너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2017년 세계 IT 지출 전망`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내년 세계 IT지출 총액은 3조4860억달러로 올해보다 2.9% 성장한다. 올해 지출 규모는 3조3870억달러다. 지난해보다 0.3% 마이너스 성장한 수치다. 세계 경기가 전반적으로 안 좋은데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등 악재가 생겼기 때문이다.

내년에 가장 지출 성장률이 높은 분야는 소프트웨어다. 올해보다 7.2% 증가한 3570억달러를 형성한다. 소프트웨어는 올해도 지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분야로, 지난해보다 6.0% 증가하며 3330억달러를 보일 전망이다.

소프트웨어에 이어 IT 서비스 분야 지출이 내년에 4.8% 증가, 9430억달러를 기록하며 1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다. IT서비스는 IT분야 중 지출이 가장 큰 분야다. 올해 예상되는 IT서비스 지출 규모는 9000억달러다. 지난해보다 3.9% 늘어난 수치다.

데이터센터시스템과 통신서비스 지출은 내년에 각각 2.0%와 1.9% 증가가 예상됐다. 예상되는 지출 규모는 데이터센터시스템이 1770억달러, 통신서비스가 1410억달러다. 통신서비스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데 내년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한다.

가장 지출 성장률이 낮은 분야는 각종 기기를 일컫는 디바이스다. 내년 예상되는 디바이스 지출은 6000억달러다. 올해보다 0.4% 증가하는데 그친다. 그나마 디바이스는 올해와 비교하면 내년에 큰 폭 성장을 달성한 것이다. 올해 디바이스 지출은 지난해보다 무려 7.5%나 마이너스 성장할 전망이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IT지출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 가트너 부사장은 “역사적으로 보면 미국 대선이 IT지출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며 “전통적으로 IT지출은 미 대선 때 잠시 정체를 보였다 이후 다시 살아났으며 어느 후보도 IT지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후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IT는 비용만 초래하는 코스트 센터(cost center)가 아니다”며 “많은 기업이 IT 비용을 줄이려 하고 있지만, 기업 체계를 디지털 비즈니스로 전환하려면 IT분야에 투자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en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