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코리아 우리가 주역]모든 전도성 금속 나노화 `나노기술`

나노기술이 금속나노분말 제조장치 제품군을 확장했다. 가격을 기존 절반 수준으로 낮춰 기업 연구소, 대학 등 연구개발(R&D)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나노기술이 판매하는 장비는 모든 전도성 금속을 나노분말로 만들 수 있어 신소재 연구에 적합하다.

(주)나노기술 금속나노분말 제조장비 `NTi 5P`
(주)나노기술 금속나노분말 제조장비 `NTi 5P`

나노기술(대표 권태원)은 금속나노분말 제조장치 신제품 `NTi 5P`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 중 가장 작고 싼 장비다. 시간당 5g(은 나노분말 기준) 나노분말을 만들 수 있다. 기존 최소 장비는 시간당 10g 생산능력을 갖춘 `NTi 10P`였다. 5P는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가격을 약 3000만원으로 낮췄다. NTi 10P는 5000만원대 가격에 판매됐다.

(주)나노기술이 판매하는 금속나노분말 제조장비 `NTi 10P`
(주)나노기술이 판매하는 금속나노분말 제조장비 `NTi 10P`

시간당 생산량은 줄었지만 나머지 특장점은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나노기술 장비는 은, 구리, 니켈, 각종 합금 등 모든 종류의 전도성 금속을 나노분말로 가공한다. 분말 직경은 100나노미터(㎚) 내외다. 장비 설정을 최적화하면 30~50㎚의 초미세 분말도 만들 수 있다.

범용성이 높아 연구개발(R&D) 현장에 적합하다. 어떤 소재든 지연시간 없이 소재를 바꿔가며 나노분말을 제작해볼 수 있다. 니켈 나노분말을 만들던 장비를 한 번 세척하고 곧이어 구리 나노분말을 만드는 식이다. 텅스텐, 몰리브덴 같은 고융점 금속을 나노분말화하는 데도 유리하다.

(주)나노기술이 제조하는 각종 금속나노분말
(주)나노기술이 제조하는 각종 금속나노분말

금속나노 소재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제품군을 확장했다. 나노 소재를 둘러싼 관심이 커질수록 소규모 연구실에서도 제조장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양산성보다 가격 경쟁력, 범용성에 초점을 둔 신제품을 출시한 배경이다.

권태원 나노기술 대표는 “연구소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만드는 것보다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는 장비를 원한다”면서 “NTi 5P 출시로 R&D 현장에 차별화한 요구에 부응할 준비를 마쳤다”고 소개했다.

권태원 나노기술 대표
권태원 나노기술 대표

나노기술은 금속나노분말 제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02년 설립됐다. 전기폭발방식(PWE) 나노분말 제조 기술이 회사 핵심 역량이다. 이 기술로 금속나노분말 양산에 성공한 후 제조장비 판매업도 시작했다.

PWE 제조 기술은 흔히 쓰이는 화학 공법이 아닌 물리 공법이다. 나노분말을 화학 합성하면 다량의 약품을 사용해야 하고, 시간이 흐르면 물성이 변할 수 있다. 대량 생산에 유리하지만 1개 장비에서 1종 물질만 생산할 수 있다. PWE 방식은 금속 와이어를 전기적으로 분해해 나노분말을 얻는다. 모든 전도성 금속에 적용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

엔진오일첨가제 `나노닥터`
엔진오일첨가제 `나노닥터`

회사는 이 기술로 직접 금속나노분말을 제조해 판매한다. 다적층세라믹콘덴서(MLCC)용 니켈 나노분말, 추진·탄약재용 알루미늄 나노분말을 생산한다. 구리니켈합금 나노분말은 엔진오일첨가제 `나노닥터`에 응용했다. SK스피드메이트, 현대모비스에 공급한다. 10년 이상 회사 매출에 기여해온 `스테디 셀러`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