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수익화에 나선 블랙베리 특허가 중간 단계를 거쳐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로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랙베리가 특허 일부를 캐나다 업체 '힐코'에 매각했는데, 특허 최종목적지는 오포라는 내용이다.
![[IP노믹스]“오포, 블랙베리 특허 매입 가능성”](https://img.etnews.com/photonews/1704/941080_20170406085445_400_0001.jpg)
영국 특허매체 아이에이엠(IAM)은 3일(이하 현지시간) 블랙베리 특허를 다량 매입한 힐코의 거래 기록 등을 보면 특허가 오포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근 매입한 특허를 모두 오포에만 이전해온 '골든밸리'가 힐코에서 특허를 사들였고, 힐코는 블랙베리에서 특허를 매입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차지한 오포는 최근 특허 출원(신청)을 늘리는 등 특허 확보에 힘쓰고 있다.
미국 특허상표청 자료를 보면 골든밸리는 힐코에서 지난 1월 25일 하루에만 24건을 매입하는 등 모두 특허 177건을 사들였다. 이 가운데 미국 등록·출원(신청) 특허는 31건이다. 특이한 점은 골든밸리가 여러 곳에서 매입한 특허를 모두 오포에 이전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골든밸리는 인벤터지와 인텔렉추얼 벤처스,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 등에서 사들인 미국 특허를 예외 없이 오포에 매각했다.
지난해 5월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가 4만여건을 웃도는 자사 특허 수익화가 향후 수익을 회복하는 핵심전략에 포함된다고 밝힌 뒤 블랙베리는 미국 등 세계 각국 등록·출원 특허 200여건을 힐코에 이전했다. 이 가운데 미국 특허 18건이 골든밸리를 거쳐 오포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미국 외에 유럽과 중국, 인도 특허도 있다. 오포는 현재 인도에서 돌비로부터 특허침해소송을 당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포는 지난해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모두 7800만대 판매해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오포 제품은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인기다. 2015년 오포는 중국 특허 출원이 모두 3338건으로, 화웨이와 샤오미보다 앞섰다. 지난해는 특허 출원이 전년비 13% 늘어 특허 다출원 기업 5위를 기록했다.
외신은 오포가 현재까지 신중한 특허전략을 펴고 있지만 지난해 골든밸리에서 넘겨 받은 특허 등을 포함해 현재 오포가 특허 매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때문에 골든밸리와 오포 사이 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두 업체 사이 거래기록에 비춰 보면 향후 힐코 특허가 오포로 추가 이전되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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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