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페이스북·오큘러스, 특허침해로 피소

페이스북이 인수한 가상현실(VR) 업체 오큘러스가 특허 침해로 피소됐다.

로이터는 기술거래 업체 테크노뷰IP가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연방법원에 오큘러스와 페이스북을 특허침해로 제소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소재 기술 라이선스 업체 테크노뷰는 오큘러스 VR기기 '리프트'가 자사 고객사인 이머시온V렐리아(ImersiOn-VRelia)의 3D 이미지 특허(US7,666,096)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특허권자 이머시언 특허를 위임받아 일종의 대리전을 전개하는 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기술 라이선스 업체 테크노뷰가 오큘러스 '리프트'가 침해했다고 주장한 이머시온V렐리아(ImersiOn-VRelia)의 3D 이미지 특허(US7,666,096) 도면./ 자료: 미국 특허상표청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기술 라이선스 업체 테크노뷰가 오큘러스 '리프트'가 침해했다고 주장한 이머시온V렐리아(ImersiOn-VRelia)의 3D 이미지 특허(US7,666,096) 도면./ 자료: 미국 특허상표청

특허권자 측은 “이번 소송에는 특허 한 건만 사용했지만 향후 침해 특허를 추가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VR기기 등 오큘러스와 유사한 기능 제품군을 개발하며 지난 2003년부터 2006년 사이 주요 특허를 여러 건 확보했다는 게 이머시온 설명이다. 다른 특허와도 연관성을 따져 향후 침해청구를 추가할 계획이다.

오큘러스 리프트
오큘러스 리프트

이번 소송으로 페이스북은 두 달 만에 또 VR 특허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비디오게임 개발 업체 제니맥스가 2014년에 페이스북과 오큘러스, 회사 임직원을 상대로 제기한 침해소송에서 페이스북은 지난 2월 패소한 바 있다. 제니맥스는 오큘러스 리프트가 자사 코드를 무단으로 사용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송을 진행한 댈러스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침해 혐의를 인정하며 배상액 5억달러(약 5768억원)를 평결했다. 페이스북 측이 항소 의사를 밝혀 소송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연이은 특허소송으로 난관에 봉착했다. 2014년 20억달러에 오큘러스를 인수했으나 콘텐츠가 적고 HTC와 소니 등 경쟁사가 성장해 매출도 저조한 상황이다. 이번 소송으로 경영 잡음도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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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객원기자 ysy367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