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항공(JAL)이 다음달 1일부터 국내외 어디서든 업무(work)와 휴가(vacation)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제도를 도입한다.
이 제도는 업무와 휴가 두 단어를 합성한 '워케이션(wakation)'으로 명명됐다. 새 근무제도는 연간 최대 5일까지 국내 휴양지는 물론 해외에서도 회사가 지급한 컴퓨터를 이용해 맡은 업무를 처리하면 정상 근무한 것으로 간주한다.
급여가 정상적으로 지급되는 것은 물론 유급휴가로도 계산하지 않는다. 워케이션을 이용하더라도 기존 유급휴가 일수는 줄어들지 않는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예컨대 여름 방학 때 가족이 해외여행을 할 때 가장이 함께 가 여행을 즐기면서 현지의 새벽이나 저녁 시간대에 컴퓨터로 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
마이니치 신문은 22일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와 관계없이 일할 수 있게 하는 '텔레워크'는 확산하고 있지만, 대기업이 해외에서의 텔레워크를 인정하는 워케이션을 도입하기는 일본항공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워케이션 기간은 출근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연간 유급휴가는 휴가대로 따로 쓸 수 있다. 방학 기간인 7~8월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되 9월 이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에서는 일본 맥도날드가 작년 5월부터 전 사원 2200명을 대상으로 워케이션을 도입했다. 토·일요일을 이용한 주말여행에 활용하기 위해 금요일 아침 새벽에 여행지로 이동해 현지에서 텔레워크를 하는 방으로 워케이션을 이용하는 사원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