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밀레와 스팀 기술 특허 분쟁 종결

LG 트롬 전기식 건조기
LG 트롬 전기식 건조기

LG전자와 밀레가 스팀 기술 특허 분쟁을 종결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밀레는 최근 세탁기와 건조기에 사용하는 스팀 기술과 관련한 특허 분쟁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밀레는 LG전자 특허를 존중하며 LG전자 스팀 특허의 유효성에 대해 더 이상 다투지 않기로 했다. LG전자도 스팀 기술 특허와 관련해 밀레 세탁기와 건조기를 대상으로 특허 클레임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는 밀레가 라이선스 비용 지급 등을 통해 LG전자 스팀 특허 사용에 합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0월 독일 가전업체 밀레가 LG전자의 스팀 특허 가운데 수십 건을 주요 드럼세탁기에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즉각 중지하고 원만한 해결에 임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LG전자는 2005년 3월 세계 최초로 스팀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드럼세탁기를 선보였고, 이후 해당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 왔다. 스팀 기술은 LG전자가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은 물론 글로벌 세탁기 시장을 선도하게 된 원동력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LG전자는 유럽, 미국, 한국, 중국 등에서 독자 기술인 '듀얼 분사 스팀 시스템'을 비롯한 스팀 관련 특허 수 백 건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양사가 특허 분쟁을 종결하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