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문승현) 한국문화기술연구소(소장 박순보)는 신라시대의 국보 2점을 디지털기술로 복원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소는 최근 국보 제42호 '송광사 목조삼존불감'과 국보 제117호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을 3D 메쉬 데이터와 프로젝션 매핑 기술로 실제 모습과 동일하게 복원해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지난 15일부터 10월 22일까지 전시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섬세하고 디테일한 질감과 세월의 흔적 등을 고스란히 구현했으며 4면 홀로그램 시스템으로 유물의 곳곳을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3D 영상과 음향, 촉감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관람이 가능해 눈으로만 보거나 도슨트의 안내에 의존한 기존 문화재 관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순보 소장은 “실제 모습과 동일한 스케일감으로 웅장함을 구현해 천년 왕국을 꿈꿨던 통일신라시대의 불심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면서 “디지털 전시물이 체험욕구를 충족시켜 관람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