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정책, 창업에서 길을 찾다..정부, 판교 2밸리 창업지원에 승부수

판교 테크노밸리는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서울과 근접한 지리적 이점 등을 바탕으로 성공을 거뒀다. 동종 벤처기업이 한 지역에 밀집되면서 인재가 몰리고,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거둔 성공이 제2테크노밸리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이미 인근 부동산 가격까지 폭등할 정도로 시장의 기대감은 크다.

정부는 성공이 어느 정도 보장된 판교에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11일 발표했다. 창업기업이 성공한 기업과 함께 인적·물적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하는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창업 생태계의 중요성을 눈여겨 봤다. 혁신성장 정책의 핵심 축을 창업 생태계로 바라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공은 물론 민간 입주기업에까지 스타트업 지원과 협력을 의무화한다. 30% 공간을 창업 기업에 무상 임대해야 하는 조건이다. 높은 조건에도 수요가 크기 때문에 입주 컨소시엄 희망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 컨소시엄 선정시기는 내년 9월과 12월이다.

판교 2밸리 활성화 방안에서 정부가 가장 주목한 것은 '생태계'다. 기존 성공 벤처기업과 창업기업이 자연스럽게 협력하는 공간을 만든다. 1400개 기업이 임대료 부담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공공·민간 임대 공간을 확대했다. 1밸리에는 없었던 문화공간과 오픈 스페이스 등을 조성키로 한 것도 창업·벤처기업 간 교류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금융에서 해외진출에 이르기까지 지역 내에서 전문기관의 도움을 '원스톱' 체제로 받도록 한 것도 두드러진다. 창업 기업이 집중된 IoT·드론·헬스케어 등 신산업 테스트베드를 조성해 기술개발도 지원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규모 산단이 경제성장에 기여했지만 청년층의 창업 공간 지원 등에 한계가 있었다”며 “판교는 국내 유수의 선도 밴처기업이 있는 테크노밸리와 공공 창업을 지원하는 2밸리가 위치해 혁신창업에 최적의 입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창업 용지 공급을 대폭 확충하고 캠퍼스와 같은 곳으로 조성해 아이디어 넘치는 공간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이같은 혁신공간을 판교 뿐만 아니라 각지역 산업단지 중심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해외 첨단산업지구 성공 비결도 창업 지원에서 찾았다. 중국은 중관촌에 16개 창업지원서비스 회사, 2200개 협력 투자기업, 벤처인큐베이터 360개, 투자단체 123개가 집적된 창업 스트리트(이노-웨이)를 조성했다. 창업을 집중 지원하면서 바이두·샤오미 등 IT기업이 대성공을 거뒀다.

영국 테크시티도 정부에 의해 추진된 창업기업 중심의 클러스터 성공사례로 꼽힌다. 2010년 85개 창업기업으로 출발현재 5000개 이상 창업기업이 밀집됐다.

영국 정부는 테크시티에 입주한 신생기업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공동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테크허브)을 공급했다. 퓨처50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50개 창업기업을 매년 선정해 지원했다.

손승우 단국대 산학협력단장은 “기존 대기업 중심의 성장 한계에서 벗어나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시장과 일자리창출이 필요한데, 그 길이 창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3대 창업 메카인 실리콘밸리-런던-텔아비브처럼 제2판교가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 단장은 “창업 정책에서 미흡한 점인 구매자와 유통을 연계하는 마케팅 및 해외 진출 지원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마케팅과 해외 진출, 지식재산권 보호 등 영역을 보강해 창업기업의 수익 개선을 도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2 테크노밸리
제2 테크노밸리

가네하나 요시노리 가와사키중공업 사장 등은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수소발전 실용화를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신중하고 충실하게 실증 운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taein@yna.co.kr

<추진 일정>

<창업지원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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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