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나노 멤브레인 과수봉지 개발…내년 농가 보급

나노소재 전문기업 레몬(대표 김효규)이 경북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나노 멤브레인 기술을 적용한 과수봉지를 개발했다. 레몬은 개발한 과수봉지를 내년부터 과수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과수농가는 일반적으로 과실 껍질이 갈색으로 얼룩지는 증상(동녹 피해)과 해외 수출 시 검역상 문제가 되는 병해충, 농약오염, 조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과실 전체에 봉지를 씌워 재배하고 있다. 봉지는 종이나 비닐 등을 사용하지만 종이는 물에 취약하고, 비닐은 통기와 내부 고온의 문제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한 나노 멤브레인 적용 과수봉지는 섬유직경이 최소 100나노미터(㎚) 내외로 균일한 품질을 유지, 공극률이 85%에 달해 높은 통기성이 특징이다.

과수 봉지 안의 공기순환을 원활하게 해 열을 외부로 배출시키고, 습도를 조절한다. 외부로부터 유해한 곰팡이나 세균 등 침입을 막을 수 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개발된 과수봉지를 샤인머스켓 포도 재배에 적용, 1차 시험해 본 결과 과실 탄저병, 과피갈변 증상, 과실 열과 등을 감소시켜 상품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만간 2차 시험을 실시해 내년에는 과수농가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레몬은 폴리머용액에 고전압을 쏴 나노파이버를 만드는 전기방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 2018년 말 경상북도와 구미국가산단에 1200억원을 투입, 나노 멤브레인 제조시설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달 28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