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게임마이스터고' 안양에 개교

'게임개발과' 단일…학년당 4개 학급
정석희 초대 교장 "산업맞춤 인재 양성"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경기게임마이스터고(안양 소재)가 개교했다고 밝혔다. 경기게임마이스터고는 문체부가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안양시 등과 협력해 만든 국내 게임 콘텐츠 분야 최초 마이스터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경기게임마이스터고(안양 소재)가 개교했다고 밝혔다. 경기게임마이스터고는 문체부가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안양시 등과 협력해 만든 국내 게임 콘텐츠 분야 최초 마이스터고다.

국내 최초의 게임마이스터고가 문을 열었다. 산업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게임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경기게임마이스터고(안양 소재)가 개교했다고 밝혔다. 경기게임마이스터고는 문체부가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안양시 등과 협력해 만든 국내 게임 콘텐츠 분야 최초의 마이스터고다.

다른 특성화 학교에 게임 관련 학과가 있는 곳은 있지만 학교 전체가 게임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곳은 처음이다.

경기게임마이스터고는 '게임개발과' 단일 학과로 학년당 4개 학급을 운영한다. 산업계 요구를 반영, 단계별 게임 이론 교육과 학년별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그래밍과 기획 중심 수업이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학교 내 유휴 공간에 게임 기업을 유치하는 새로운 형태의 산·학 협력을 시도한다. 현장 맞춤형 교육 과정 운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에 게임 기업이 밀집한 만큼 마이스터고와 기업 간 활발한 산·학 협력이 기대된다.

게임 산업은 콘텐츠 산업 가운데에서도 고성장 대표 산업이다. 일자리 창출과 수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인력 공급과 수요가 불일치, 산업계에서 수요에 맞는 인력 양성을 호소해 왔다.

관계자는 “좋은 인력에 대한 갈증은 늘 있다”면서 “경력이 아닌 신입의 경우 전문 교육뿐만 아니라 산·학 협력으로 현장 관련 경험이 있다면 큰 장점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문체부와 경기게임마이스터고, 한국콘텐츠진흥원, 경기도교육청 등은 마이스터고 설립과 원활한 운영계획 수립을 위해 다각도로 협의했다. 그 결과 특성화고인 경기글로벌통상고를 2020년부터 게임 콘텐츠 분야 마이스터고로 전환키로 하고 신입생을 선발했다.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는 신입생 77명을 선발했다.

제1대 마이스터고 교장으로는 공모를 거쳐 정석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을 선출했다. 정 교장은 게임 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게임산업계·문체부 등과 긴밀하게 협력, 마이스터고가 게임 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교장은 “좋은 인력이 인터넷 기업으로 진출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게임업계는 인재 양성을 고민해 왔다”면서 “게임마이스터고 개교는 산업계의 간절한 바람에 대한 교육계의 응답”이라고 평가했다. 정 교장은 “체계적 교육을 통해 중소 게임 개발사에 양질의 인력을 공급하면 게임업계 현안인 양극화 해결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2019년 8월 게임인재원을 개원한 데 이어 올해 게임마이스터고를 개교한 것은 정부가 게임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 준 것”이라면서 “게임 산업의 근간인 인력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교식과 입학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정책에 맞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국내 첫 '게임마이스터고' 안양에 개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