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바이오헬스의 미래 전망한 대담집 출간

KAIST, 바이오헬스의 미래 전망한 대담집 출간

채수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외부총장은 26일 “원격의료가 정치적 논란으로 제도 기반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 부총장은 이날 '카이스트 바이오헬스의 미래를 말하다:바이오헬스 전문가 49인과의 대담'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채 부총장은 “원격 의료가 의료 민영화 논리에 막혀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과학기술 기반 의료 관련 이야기만 나와도 항상 민영화 논리가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원격 의료가 의료 민영화와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논쟁으로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부 주장에 뜻을 같이하는 집단이 또 반대 논리를 강화한다”며 “제도적으로 이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KAIST는 바이오헬스케어 혁신·정책센터(CHIP)는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소개와 발전전략을 담은 '카이스트 바이오헬스의 미래를 말하다:바이오헬스 전문가 49인과의 대담'을 출간했다.

바이오헬스 분야의 대표 주자 49인을 대담자로 선정하고 1년여간 인터뷰했다. 바이오 기술·4차 산업혁명·보건의료 체계·투자와 창업·글로벌 진출 등 모두 5개 장으로 구성했다.

김용주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 대표·김규찬 란드바이오 대표·이정규 브릿지바이오 테라퓨틱스 대표·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김도현 비티솔루션즈 대표 등을 포함한 산업계 전문가가 현장 경험에 바탕을 둔 의견을 제시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이슈를 진단하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바이오헬스 산업과 보건의료체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 특별 간담회 내용도 수록했다. 특별 간담회는 채수찬 부총장이 좌장을 맡고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홍윤철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등 6인 전문가가 참여했다.

참석자는 분자 진단키트를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한 우리나라가 진단을 넘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도 글로벌 수준에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게 다음 과제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백신 개발 분야는 미국과 유럽이 기술은 물론 투자 여력 또한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기술 선진국과의 연구개발 협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