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시장이 2018년 대비 두 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가 발간한 '2019년 국내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HCI 시장은 전년 대비 102.5% 성장한 1465억원을 기록했다. HCI는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을 단일 시스템에 구현한 환경이다. x86서버와 소프트웨어(SW)를 이용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HCI는 프라이빗클라우드나 데스크톱가상화(VDI) 워크로드 시스템 지원을 위해 도입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HCI 안전성 향상과 다양한 플랫폼 간 원활한 연동이 가능해지면서 민감한 서비스가 운영되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도입이 확대된다. 코로나19 이후 비용 절감과 고용 불안 영향으로 기업 인력 공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HCI에 주목하는 기업이 많다. HCI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에 기반을 둔 자동화된 데이터센터 운영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기반 요소로 보는 시각도 많다.
한국IDC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업 내 디지털전환(DT)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HCI 도입이 늘 것으로 분석했다. 김민철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16일 “HCI는 개별 리소스를 가상화하고 SDDC 구현을 통해 진화하는 서버와 스토리지 수요를 해결하고 있다”면서 “최근 서버·스토리지 등 개별 하드웨어(HW)에 대한 가상화 성능을 개선했고, 가상화·오케스트레이션을 위한 SW가 발전하면서 정보기술(IT) 인프라 간 경계가 없어지고 앱 유연성·확장성·민첩성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
김지선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