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에 서판길 뇌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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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에 서판길 뇌연구원장

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이 2020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뇌 연구 분야에서 세계 연구방향을 선도하고 국제 행사 유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20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서 원장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서 원장은 생명현상 이해의 기본개념인 '신호전달 기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연구결과를 세계 최고 수준 학술지인 셀, 사이언스, 네이처 등에 발표, 세계 연구방향을 선도하는 등 우리나라 생명과학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했다.

서 원장은 신호전달 핵심효소인 포스포리파아제C(PLC)를 세계 최초로 뇌에서 분리 정제하고 유전자를 클로닝하는 데 성공했다. PLC를 매개로 하는 신호전달 과정을 분자, 세포 및 개체 수준에서 작동원리를 정립했다. 생체 신호전달의 기본 개념을 확장해 줄기세포 분화의 정교한 조절 과정을 규명했고 신호전달 과정의 불균형은 세포 성장 이상을 유도하고 암이나 다양한 뇌질환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발견, 난치병 진단·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 원장은 올해 2월 말 기준 348편 논문을 국제 저명학술지에 게재했다. 개별 연구자가 축적한 연구성과 우수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논문 피인용수는 1만4000번 이상, H-Index 62(Web of Sciencce 기준)로 생명과학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과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서 원장은 지난해 뇌과학 올림픽이라 불리는 '제10차 세계뇌신경과학총회(IBRO 2019)'를 대구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직전 대회의 2배에 가까운 100개국 4500여명 참석을 유치하는 등 다양한 국제학술대회를 우리나라에 유치·개최하는 데도 기여했다.

과기정통부는 3일 과총이 주최하는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수상자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한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업적이 뛰어난 과학기술인을 발굴,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3년부터 시상해왔다. 그 동안 이 상을 수상한 과학기술인은 총 43명으로 자연 분야(이학) 15명(35%), 생명 분야(의약학, 농수산) 15명(35%), 공학 분야 13명(30%)이다.

올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지난해 말부터 후보자 공모 및 추천에 착수해 총 21명 후보를 접수하고 3단계 심사과정(전공자심사-분야심사-통합심사)을 거쳐 최종 1명을 선정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