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불러온 VR·AR 교육…실감형 콘텐츠 이용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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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의 VR역사 답사 한장면
<비상교육의 VR역사 답사 한장면>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대중화되면서 교육용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 수요가 늘고 있다. 실험, 실습 등 대면 교육에 제한을 받자 가정에서도 생생한 현장 학습이 가능한 실감형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교육 분야 VR·AR 대중화에 기여하면서 에듀테크업계의 새로운 전략 서비스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에듀테크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VR·AR 등 실감형 콘텐츠 이용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교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원격수업이 시작된 올해 4~6월 3개월 동안 VR·AR 콘텐츠 이용률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비상교육 교수·학습 지원 사이트 '비바샘'이 운영하는 실감콘텐츠 서비스 이용률은 지난 1~3월에 비해 최대 10배까지 상승했다. 지질을 생생하게 학습하는 'VR 지질답사' 서비스는 10.5배, 다양한 과학실험이 가능한 'AR 과학실험실'은 8.1배 이용률이 높아졌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증가세다. 올해 4~6월 VR·AR 교육 콘텐츠 이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VR 지질답사는 2.3배, VR 역사답사는 2배, AR 과학실험실은 2.6배 이용률이 늘었다.

비상교육의 VR지질답사 서비스
<비상교육의 VR지질답사 서비스>

비상교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제 야외 활동이나 실험·실습이 어렵게 되자 VR·AR로 실습 등을 대체하려는 이용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용자는 VR 기술로 전북 군산 근대 유적, 경기 수원화성 등 다양한 지역에 산재한 명소를 가지 않아도 집에서 생생하게 둘러볼 수 있다. AR 과학실험을 통해 실제 사용되는 도구를 직접 조작해서 바뀌는 실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천체·인체 관련 교육 과정을 배울 때도 실제와 유사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웅진씽크빅의 AR 기반 '인터랙티브북' 서비스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랙티브북은 AR를 사용한 신개념 체험형 독서 서비스로 6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55.7% 상승했다.

교육용 VR·AR 콘텐츠 수요가 확대되자 이에 대응하는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아이스크림에듀는 학생이 VR·AR 콘텐츠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가정 학습 플랫폼 '홈런' 단말기를 업그레이드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우주탐험, 화학현상, 신체원리 등 다양한 VR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관계사인 아이스크림미디어와 협업해 VR 콘텐츠를 추가하고 단말기(태블릿) 최적화 작업도 진행한다.

에듀테크업계는 교사 또는 학습자가 VR·AR를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태블릿, 모바일, PC 연계에 주안점을 뒀다. 전용 장비 없이도 다양한 단말기 화면에서 생생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했다.

에듀테크 기업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VR·AR 기술이 더욱 활발하게 원격 교육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야외활동이나 실험·실습 등 대면 수업이 가능했기 때문에 교육용 VR·AR 콘텐츠 수요는 제한적이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