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재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창업 권하는 도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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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청년 창업 인식전환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창업 전초기지, 스케일업 인스티튜트가 됨으로써 대구를 창업 권하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32년간 삼성전자에 근무하며 스타트업 육성 역량을 쌓아온 이재일 전 삼성전자 상무가 지난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3대 센터장에 취임했다.

이 센터장이 연고도 없는 대구를 선택한 이유는 자신이 만든 삼성전자 사내벤처프로그램 C-LAB을 이식받은 대구혁신센터 C-LAB을 성공시키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대구혁신센터 대표 창업기업 보육프로그램 C-LAB은 아직 천수답 수준”이라면서 아이디어를 선별하고 육성하는 선순환체계를 구축하는 연속적 혁신창업이 C-LAB을 통해 완성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재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이재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그는 대구가 창업선도 도시로서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고 했다. “청년 창업에 대한 인식이 전국 최저 수준입니다. 일부에서는 대구의 보수적인 성향을 원인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됩니다.”

이 센터장은 “대구는 창업인프라가 탄탄하고, 창업에 대한 지자체 의지가 타지역 보다 강하다”면서 “삼성 출신 전문가를 적극 활용하고 센터가 가교역할을 한다면 출중한 성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선정한 베이비 유니콘 기업에 대구지역 업체가 3곳이나 포함된 것은 창업도시 대구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골프의 '박세리 키즈'와 같이 창업도 누구나 도전하는 문화, 문턱을 낮추는 저변확대가 창업생태계를 만드는 핵심”이라고 했다.

이재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이재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스케일업 인스티튜트 역할도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창업의 저변확대 만큼 성장하는 기업 규모에 적합한 기관의 전문화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스케일업 기업은 성장단계별 리더십 전환이 요구되듯 센터는 지자체, 삼성은 물론 지역 혁신기관들과 협력해 강력한 조력자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청년들에게 대담한 도전, 역발상 아이디어, 전략적 선택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터무니없는 아이디어가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도전하고, 누구나 쉽게 생각하는 안정적인 취업이 오히려 창업이라는 전략적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여기에 열정과 절실함, 승부근성을 더한다면 창업 성공의 길이 멀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 센터장은 끝으로 “대구는 창업에 대한 이해가 높고 관심도 많다”면서 “지역 혁신기관들이 힘을 합친다면 생각보다 짧은 시간 안에 대구를 창업의 도가니, 창업 권하는 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