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움에 대한 열망’…김규원 작가 ‘흐름의 순간들’展

8일까지 삼청동 갤러리 도스에서 열려

9월 8일까지 삼청동 갤러리 도스에서 열리는 김규원 작가의 ‘흐름의 순간들’展.
9월 8일까지 삼청동 갤러리 도스에서 열리는 김규원 작가의 ‘흐름의 순간들’展.

한국화가 김규원 작가의 ‘흐름의 순간들’展이 오늘 9월 8일까지 삼청동 갤러리 도스에서 열린다.
 
‘흐름의 순간들’은 당연한 규칙이라는 무게마저 걷어낸 자유로움을 화면에 표현하고자 한 작가의 자유로움에 대한 열망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들로 채워진다.
 
김규원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흘러가는 순간에 우리는 몸을 맡겨 타오르고, 피어나며, 부유하고, 흩어진다. 공기의 결에 따라 하나의 선율이 되어 춤을 추듯 활주한다. 잔잔한 바다에 우리의 춤은 파도를 일으켜, 그로 인한 거대한 파동을 일게 한다. 제각기 다른 굴곡으로 저마다의 리듬을 그린 채 우리의 존재는 계속 변화해간다. 옅게 흘러가 퍼지기도 하고, 짙게 스며들어 자국을 남기기도 하며, 그렇게 일렁이는 일련의 순간들을 만들어낸다. 끝없는 변화로 가득한 행위들은 한데 모여 찰나의 순간을 만들고, 그렇게 우리는 그 안에서 존재를 이뤄간다”고 말한다. 

김규원 작가는 작품 ‘파도’를 통해 개인적으로 자유를 느끼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가 담았다.
김규원 작가는 작품 ‘파도’를 통해 개인적으로 자유를 느끼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가 담았다.

김규원의 작품에는 작가가 개인적으로 자유를 느끼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자신의 이야기이지만 비슷한 형태의 신체를 지니고 소박한 일탈을 하며 살아가는 모두의 일기처럼 거리감 없이 다가온다. 기계의 계산된 정교함과 빠른 속도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느리고 어렵게 만들어낸 무언가에 이끌리는 이유에는 앞서 이야기한 노동의 가치와 같은 동작으로 움직이며 살아가는 생명이 지닌 동질감이 있다. 행위와 그 과정에 동반되는 노력과 쾌감에 대한 공감대가 있기에 관객들은 작가가 그려낸 불규칙적 움직임이 가득한 작품을 보며 어렵지 않게 몰입하고 감상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구교현 기자 k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