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사물인터넷 정조준…"IoT 전용 프로세서 출시로 70조 시장 공략"

#최근 한화테크윈은 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감지하는 영상 보안 시스템을 선보였다. 카메라를 통해 마스크가 없거나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은 경우가 발견되면 시스템이 즉각 관리자에게 알리고, 모니터에 경고 문구를 띄운다.

#대동공업은 자율주행 농기계를 개발 중이다. 작업기에 따라 최적의 작업 경로를 만들고 이 경로에 맞춰 농기계가 자율주행하는 내용으로, 자동화 및 무인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화테크윈 코로나19 방역 솔루션 이미지
한화테크윈 코로나19 방역 솔루션 이미지

이런 똑똑한 일들이 가능해진 건 카메나와 농기계 같은 각각의 기기와 시스템에 인공지능(AI) 기반 컴퓨팅 기술이 접목돼서다. 기기 단에서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이 기기가 스마트해지는 '사물인터넷(IoT)'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회사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아톰 x6000E 시리즈, 펜티엄, 셀러론 N 및 J시리즈 등 IoT 전용 프로세서를 대거 출시했다.

존 힐리 인텔 IoT 그룹 부사장은 “2023년까지 전체 기업의 최대 70%가 데이터를 에지(EDGE)에서 처리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에지 컴퓨팅은 중앙 서버가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달리 디바이스에서 직접 AI 기능을 수행하는 개념이다. 각각의 디바이스가 하나의 컴퓨팅 시스템이 되는 셈이다.

인텔은 이 반도체 수요가 급증해 오는 2024년까지 650억달러(약 76조원)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IoT 전용 프로세서를 전략적으로 출시하는 이유다.

IoT용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IoT용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고성능으로 지연 시간을 줄인 게 특징이다. 이전 세대 제품보다 단일 스레드 성능은 최대 23%, 멀티 스레드 성능은 최대 19% 향상됐다. 그래픽은 최대 2.95배 강화됐다. 초당 1080p 30프레임으로 최대 40개의 비디오 스트림을 동시에 수집한다. 출력은 4K 채널 4개 또는 8K 비디오 채널 2개까지 할 수 있다.

11세대 프로세서와 함께 출시된 아톰 x6000E 시리즈와 펜티엄, 셀러론 N 및 J 시리즈는 최대 2배 향상된 3D 그래픽과 최대 3개의 디스플레이에서 4K 60프레임을 동시에 지원한다고 인텔은 설명했다.

인텔은 에너지 등 산업 분야와 교통, 로봇,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분야에 IoT 프로세서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90여 파트너사들이 이미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고객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확정했으며 아톰 x6000E 시리즈, 인텔 펜티엄, 셀러론 N 및 J 시리즈는 1000여개 파트너사가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텔 아톰 x6000E 시리즈
인텔 아톰 x6000E 시리즈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