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네덜란드 이어 베트남으로...글로벌 경영 보폭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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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 등 5박 7일 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14일 서울 강서구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 등 5박 7일 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14일 서울 강서구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에서 귀국 후 5일 만에 베트남으로 출국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간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에서 휴대폰 최대 생산기지를 점검하고 총리를 단독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재판 절차가 이번 주 시작돼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9일 베트남으로 출국해 20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단독 면담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의 베트남 방문은 2018년 10월 이후 2년 만이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 건설하는 삼성전자 연구개발센터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취소되며 방문이 무산됐다.

이 부회장은 푹 총리와 두 번 개별 면담을 가진 적이 있어 이번에도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푹 총리는 이 부회장과 만날 때마다 베트남에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방문에서 이 부회장이 구체적인 투자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이 부회장이 베트남에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등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 휴대전화 공장을, 호치민시에 TV·가전제품 생산시설을 보유했다. 2월부터는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R&D 센터 건설 공사도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하노이에 건설 중인 R&D 센터와 휴대폰 공장 등을 직접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받는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 절차가 이번 주 시작되면서 삼성 경영 불확실성이 고조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는 22일 오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관계자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다만 피고인이 법정에 나올 의무가 없어 이 부회장은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