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B마트' 부르니 쏘카가 왔다…차량공유-배달시장 결합 가속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배달의민족 배민라이더스 한 지점에 주차된 친환경 전기차.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출처=전자신문DB>
<배달의민족 배민라이더스 한 지점에 주차된 친환경 전기차.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출처=전자신문DB>>

배달의민족이 초소량 즉석배달 서비스 'B마트'에 사륜차 도입을 가속하면서 승차공유(카셰어링) 기업 쏘카와 손잡았다. 차량 투입량이 늘면서 직접 매입이나 장기 리스보다 '카셰어링' 플랫폼을 활용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은 쏘카의 법인 대상 카셰어링 프로그램 '쏘카 비즈니스'를 활용, 수십대 규모 사륜차를 대여해 B마트 배달에 투입했다. 쏘카 비즈니스는 최소 3개월 단위로 유연한 계약이 가능하다. 또 초기 비용(선수금·보증금)이 없어 법인 고객이 활용하기 편리하다. B마트는 쿠팡 로켓배송처럼 배민이 직접 매입한 물건을 배송하는 서비스기 때문에 렌터카를 운송에 활용해도 위법 소지가 없다.

배달의민족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사륜차를 도입한 B마트 지점을 계속 늘리고 있다. 올해 9월 사륜차를 최초 전담 배치한 서울 삼성점을 시작으로 이달 논현점, 역삼점, 양재점, 강동천호점, 송파점, 금천점, 관악점, 분당점, 중랑점을 사륜차 전담 혹은 이륜차·사륜차 복합 지점으로 전환 중이다.

사륜차 도입 확장은 B마트 이용자와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이륜차 대비 적재 용량이 큰 사륜차 효율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B마트 사륜차는 1회 배송에 많게는 10개 주문까지 합배송을 하는 데다 차량 내 보냉상자를 장착하고 있어 동선만 잘 짜면 1시간 내 배송에 큰 무리가 없다.

예컨대 특정 아파트 단지 배송을 한 사륜차에 몰아주면 이륜차 대비 속도와 시간, 비용 모두 효율성이 높다. B마트 사륜차의 인당 배송량은 하루 40개 정도로 추산되는데, 건당 수수료가 아니라 시급제와 인센티브를 혼합한 형태로 운영한다.

향후 B마트 배송은 점진적으로 사륜차가 모두 전담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B마트 취급 품목이 늘어날수록 객단가가 높아지고 상품 부피가 커져 이륜차로는 합배송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B마트를 사륜차가 전담하게 되면 기존 배민라이더스 및 배민커넥터 이륜차는 일반 음식점 배달로 돌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최근 배달시장 급성장으로 배달인력 구인난이 심해진 상황에서 배송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쏘카 비즈니스처럼 1개월 단위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한 렌터카 상품은 B마트 사륜차 사업처럼 여러 테스트를 병행하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면서 “다만 배달영업용 차량에 활용하기에는 변동 비용 비중이 커 이에 맞는 상품 보완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