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디지털 뉴딜의 기반을 닦다' NIA '예비창업패키지'

코로나19 팬데믹 속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민간-공공을 가리지 않는 지원전략이 펼쳐지고 있다. 대면 중심의 기존 산업군 부양책은 물론 소위 '디지털 뉴딜'로 불리는 비대면 중심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창업 지원 및 기술 상용화 노력이 두드러진다.

사진=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제공
사진=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제공

정부 4차 산업혁명 활성화 기조에 맞춰 다양한 활약을 펼치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옛 한국정보화진흥원, NIA)의 움직임은 실물 결과를 통해 적극적이고 전문적으로 이뤄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NIA가 주목받는 배경은 최근 종료된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 덕분이다.

예비창업패키지는 헬스케어, 스마트팜, 빅데이터 등 총 16개 분야 혁신기술을 지닌 예비창업자에게 사업화 자금과 창업교육, 멘토링을 지원하는 중기벤처부가 주최하고 창업진흥원 총괄하는 예비창업단계 전용 프로그램이다. NIA는 빅데이터 분야 예비창업자를 지원하는 주관기관으로서 '공공데이터 창업경진대회'를 비롯한 데이터경제 활성화 지원책들을 펼쳐왔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데이터 활용 창업 협의회(민관 협업 프로젝트 및 오픈스퀘어-D 등) △데이터 활용 창업자 전용 네트워킹 △평가위원회 및 사업관리 전담 인력 등 단단한 전문지원 체계와 함께 '예비창업패키지' 운영에 적극 나섰다.

NIA 예비창업패키지 온라인교육.(사진=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제공)
NIA 예비창업패키지 온라인교육.(사진=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제공)

NIA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은 온오프믹스 등 홍보채널과 공공데이터포털 및 뉴스레터, 전국 오픈스퀘어-D(서울, 부산, 강원, 대전, 대구, 광주) 권역별 사업설명회를 통한 발굴목표 50개 가운데 기술 창업 관련 평가위원(6명) 평가로 통과한 25개 목표 팀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선정목표 팀에는 창업자 1인당 최대 8000여만원 상당 사업화자금부터 분야별 전문가 전담 멘토링(월 2회), 창업교육 프로그램(40시간), 창업자 영역 포괄 네트워킹 등 혜택이 제공됐다.

역량강화 교육은 기업가의식 함양, 아이디어 구체화(아이디어 보완 및 BM 구체화, 사업 아이디어 전략 수립 및 시장조사, 제품 및 서비스 보완) 등 일반적인 사업화 교육과 함께 온·오프라인 방식을 활용한 공공데이터 개론 및 전문 분석, 앱·챗봇 개발 등 전문 영역까지 포괄하는 형태로 진행, 공공데이터 활용 실습과 상황별 인공지능(AI) 실습 등 자율 프로그램과 함께 창업자들의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민-관 및 산학연 전문가의 자유토론인 '오픈데이터포럼'과 창업자 간 네트워킹 세미나 '데이터 커넥션데이', 전문가 네트워킹 및 투자설명회 '데이터 창업인의 밤' 등 네트워킹 지원은 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는 물론 데이터 산업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협력관계 구축 등 새로운 시너지를 불러일으켰다.

예비창업패키지 네트워킹 지원. (사진=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제공)
예비창업패키지 네트워킹 지원. (사진=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제공)

여기에 창업진흥원을 비롯한 협업기관 네트워크 멘토풀을 활용한 기술·서비스·마케팅·자금 유치 등 전문가들과의 일대일 멘토링은 창업을 향한 명확한 방향성 정립과 함께 시기별 애로사항에 대한 적극 지원 대응으로 이어져 창업자들의 창업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예비창업패키지' 지원 사업은 성과로 나타났다. 우선 중도포기자 3인을 제외한 총 21인 창업자가 사업자등록을 완료하며 창업에 성공함은 물론 총 58명 신규고용과 함께 최고 1억2000만원 이상 매출까지 기록했다. 창업과 동시에 국내외 기관 및 기업과 제휴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창업기업 스낵팟(대표 정원철)은 국내 제과류 데이터 4만건을 통해 개발한 스낵 맞춤 추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스낵과 사람 성격을 연관시킨 심리테스트 인터랙티브 'SPTI'를 선보이며 1000만명 이상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AI데이터 가공 바우처' 수요기업 선정과 함께 국내 유수 기업과 '스낵과 심리 테스트'를 주제로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NIA 예비창업패키지 창업기업 스낵팟 시제품 사진. (사진=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제공)
NIA 예비창업패키지 창업기업 스낵팟 시제품 사진. (사진=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제공)

소통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고객분석 소프트웨어 '윌슨'을 개발한 디티샵(대표 노성천)은 자체 프로젝트 진행과 함께 에스피코리아를 비롯한 유수 기업에 기본 시스템 또는 머신러닝 모듈을 납품하면서 1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는 브랜드 영상 제작과 함께 대중 소통성을 더욱 넓히며 윌슨의 세밀화를 추진하고 있다.

NIA는 예비창업패키지 기업에 대해 반기별 온·오프라인 인터뷰를 통한 적극적인 소통은 물론 대표 지원사업인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 지원'을 비롯한 기존 자체 지원사업과 협업 지원, 컨설팅·IR 등 프로그램 연계 지원, 공공데이터포럼·데이터 커넥션데이 등 네트워킹 기회 제공을 통해 지속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NIA 예비창업패키지 네트워킹. (사진=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제공)
NIA 예비창업패키지 네트워킹. (사진=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제공)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은 사업비뿐만 아니라 창업자들의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체계적 구조와 창업자 동료 및 전문가와 네트워크 제공을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성공적인 창업성과를 달성했다. 범정부·공공기관 연계로 매년 주최하는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 전국 6개소 오픈스퀘어-D를 활용한 지역기반 창업지원 등 소위 '디지털 뉴딜'의 한 축인 데이터 산업의 활성화를 독려하기 위한 전문적인 노력이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질 필요성을 가늠케 한다.

NIA 관계자는 “단기형태로 예비창업패키지 지원 사업이 마무리됐지만 데이터 활용 창업을 희망하는 창업자를 위해 창업 인프라 지원 및 데이터 자원 활용을 적극 도우며, 데이터 활용 창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