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22에 日 올림푸스 카메라 탑재할까?

"디카 사업 접은 올림푸스 적극적...모듈 공급 협의 중"

삼성이 올림푸스와 협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갤럭시S21. 사진=삼성전자
삼성이 올림푸스와 협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갤럭시S21.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일본 카메라 업체 올림푸스와 협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8일(현지시간) 유명 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를 인용해 삼성과 올림푸스가 차세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브랜드 간 협업이 현실화될 경우 새로운 카메라는 올 하반기 '갤럭시Z폴드3' 또는 내년 플래그십 '갤럭시S22' 시리즈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자체 스마트폰 이미지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는 삼성이 자체 이미지 센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올림푸스와의 협업을 통해 고품질 카메라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샘모바일은 삼성과 올림푸스 간의 협업은 컬러 튜닝과 이미지 처리 작업 위주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원플러스와 스웨덴 카메라 제조업체 핫셀블라드가 협업한 방식과 유사하다.
 
다만 샘모바일은 유명 카메라 브랜드와의 제휴가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향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실질적 제품 혁신보다는 단순 마케팅을 위한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구매 시 카메라 성능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 요구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카메라 전문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화해왔다. 중국 화웨이는 플래그십 모델에 라이카 렌즈를 탑재하고 있고, 원플러스는 최근 '원플러스9'에 핫셀블라드 카메라 부품을 사용했다.
 
한편 일본 올림푸스는 지난해 스마트폰에 밀려 실적을 올리지 못하는 디지털카메라 사업 부문을 매각했다. 이후 내시경 카메라 등 의료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왔다. 업계에서는 올림푸스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협업을 진행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