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되니 정원 더 늘어?' 2023대입 정원 2571명 증가

'미달되니 정원 더 늘어?' 2023대입 정원 2571명 증가

대학 정원 미달 사태 속에서도 오는 2023학년도 대학 신입생 정원이 전년보다 2571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으로 일어난 대학 정원 미달 상황을 2023학년도 정원에 반영한 결과다. 학생수는 줄어드는데 정원이 늘어 미달 사태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인철)는 전국 198개 회원대학 '2023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29일 발표했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매 입학연도 1년 10개월 전까지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공표했다. 현 고2학생들이 대상이 되는 2023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 9124명으로, 2022학년도 대비 2571명 증가했다. 올해 신입생 미달분을 그 다음 모집 해인 2023학년도에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재학생 숫자는 매년 수천명씩 줄어들고 있어 결국 미달이 더 많은 미달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신산업 분야 학과 정원을 늘릴 수 있게 된 것도 증가분에 영향을 끼쳤다.

정원 증가에 따른 미달 사태는 지방 대학일수록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권 소재 대학은 수시 모집 인원을 늘렸는데, 재학생 수 감소로 수시 미충원이 크게 발생할 것으로 점쳐진다. 수시 미충원분은 정시로 이월되기 때문에 정신선발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증가해 정시 미충원이 더욱 크게 나와 결과적으로 미충원 인원이 2022학년도보다 커지는 악순환이 예상된다. 입시업계에서는 일부 지방권 대학 정시 합격선보다 추가모집 합격선이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고, 정시에서도 수도권 상향 지원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모집 유형별로는 수시모집으로 전체 인원의 78%인 27만2442명을 선발한다. 전년대비 수시모집 인원이 1만 64명 늘어났다. 정시모집은 7493명 줄어든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정시모집 모집인원이 825명 증가했다. 정부의 16개 주요대학 정시 40% 이상 모집 방침에 따라 서울 주요 대학이 정시 모집을 늘린 탓이다. 반면 비수도권은 수시모집 모집인원 8669명이 늘었다.


2023학년도 대학 신입생 모집 현황

'미달되니 정원 더 늘어?' 2023대입 정원 2571명 증가

'미달되니 정원 더 늘어?' 2023대입 정원 2571명 증가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