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실생활 파고드는 페이코인…3040&여성고객도 사로잡았다

출범 2년 만에 회원 수 143만명으로 늘어나
투자 목적 아닌 '실제 결제수단'으로 부상
편의점 중심으로 이용건수·거래액 상승세
여성 이용자 늘고 전 연령대 걸쳐 두루 인기

페이코인을 통한 편의점 결제. 사진=다날핀테크.
<페이코인을 통한 편의점 결제. 사진=다날핀테크.>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페이코인 결제건수 연령별 분포페이코인 동일 성별 내 사용처 비율페이코인 성별에 따른 사용처 비율페이코인 이용자 성비지난 2019년 5월 메인넷(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을 가동하며 본격 출범한 '페이코인'이 2주년을 맞아 실질 결제 수단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사용자 수가 크게 확대됐을 뿐만 아니라 이용자 성별과 연령 구성도 다양해졌다. 페이코인이 시중 대부분 가상자산처럼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한 투자목적 자산들과 달리 실제 결제수단으로 작동한다는 일면을 보여준다.

6일 페이코인 운영사 다날핀테크(대표 황용택)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페이코인 총 회원수는 143만2745명을 기록했다. 2019년 23만6486명에서 2020년 78만716건명로 3배 이상 늘었고, 올해는 4개월 만에 전년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외연이 확대됐다.

페이코인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과 새로운 업종이 계속 추가됨에 따라 결제 빈도와 금액도 증가 추세다. 다날핀테크는 6월을 맞아 식음료(F&B)부터 영화관, 편의점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최대 50% 수준 파격 할인 프로모션을 본격 전개한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신규 회원이 대거 유입, 사용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획] 실생활 파고드는 페이코인…3040&여성고객도 사로잡았다

◇가상자산 주류는 남성인데…페이코인 이용자 40% 이상 여성

여성 페이코인 이용자 비중이 지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출시 초기였던 2019년 페이코인 이용자 남녀 성비는 각각 60%, 40%를 기록했지만 2020년에는 55%대 45%로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페이코인 이용자의 비등한 성별 분포는 통상 가상자산 투자자 중 남성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과 상반된다.

미국계 가상자산거래소 엑스코인이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자 중 71.9%는 남성, 28.1%는 여성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올해 1~2월 연령 대비 성별을 살펴본 결과에서도 30대 73%가 남성, 27%가 여성으로 조사됐다. 일평균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남성 비중이 89%를 차지, 여성의 9배 수준이다.

다날핀테크 관계자는 “페이코인은 특정 사용집단 수요가 아니라 다양한 성별과 연령대에서 두루 사용되고 있다”며 “이는 가상자산거래소나 시중 유통되는 코인 등이 투자목적 수단인 것과 차별성을 가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코인 회원 수 자체는 남성이 조금 더 많지만 건당 평균 거래액은 여성이 오히려 더 높았다. 남성 이용자가 페이코인으로 건당 1만2015원을 결제할 때 여성 이용자는 1만3790원을 결제했다.

이는 가맹점 숫자가 많은 편의점 카테고리에서 남성 결제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반면에 교보문고·핫트랙스 등 건당 결제액이 큰 도서·문구 가맹점에서는 여성 결제 비중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편의점뿐만 아니라 F&B, 골프 등 대부분 페이코인 가맹점에서 남성 결제건 수 비중이 높았지만 도서·문구 카테고리에서는 여성이 57%, 남성이 43%로 여성 비율이 우세했다.

페이코인 저변 확대 일등공신은 편의점이다. 남녀 모두에게서 77% 이상 결제가 편의점에서 이뤄졌다. 다날핀테크는 GS편의점을 제외한 이마트24,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대부분 편의점을 페이코인 가맹점으로 확보했다. 전국 3만200여개 편의점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매장에 페이코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CU는 1년 만에 결제액이 570%가량 증가했고,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역시 이용건수와 거래액이 직전분기 대비 수배 이상 늘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가상자산 호황에 힘입어 페이코인 인지도가 높아진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페이코인 결제 요청이 늘어나면서 상점들 역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페이코인 결제 수수료는 1% 미만으로 신용카드 대비 낮아,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전 세대 아우르는 페이코인…80대 어르신도 쓴다

올해 페이코인 이용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30대와 40대다. 각각 29.9%, 24.2%를 기록해 20대(23.4%)를 앞섰다. 사회활동을 시작하면서 경제적 투자활동에 가장 관심이 많은 30대가 페이코인 활용에도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040뿐 아니라 50대 이상 장년층에서도 페이코인 결제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50대(9.7%) 결제 건수는 오히려 10대(7.4%)보다 높았으며, 60대 4%, 70대 1.1%도 예상 이상으로 선전했다. 심지어 80대 이상 이용자층에서도 1063건이 결제건이 집계, 0.3%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당 평균 거래액은 50대가 1만7764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1만4960원), 30대(1만2859원) 순이었으며, 80대(1만104원)와 70대(9760원)가 10대(7822원)나 20대(8852원) 보다 건당 결제액이 컸다.

연령대에 따라 주로 페이코인을 결제하는 사용처도 달랐다. 30대가 편의점에서 31.8%, F&B에서 42.8% 결제건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된 반면에 40대는 골프 등 문화 카테고리 가맹점 결제가 40.3%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페이코인이 지난 3월 진행된 도미노피자, 매드포갈릭 50% 할인 행사에서도 30대가 가장 적극 참여했다. 이벤트 당일 사용자 분석 결과 도미노피자는 37.9%, 매드포갈릭은 41%가 30대로 구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